3~4월 산불 집중…범정부 특별대책기간 가동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3.13 10:00  수정 2026.03.13 10:00

14일부터 4월 19일까지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 운영

헬기·진화차량 전진 배치…불법 소각 엄정 대응

경상남도 밀양시에서 발생한 산불을 진화중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산림청

정부가 봄철 대형산불 위험이 집중되는 3~4월을 맞아 범정부 협력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한다. 산불 예방 단속부터 초기 진화, 주민 대피 지원까지 국가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대응 수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와 산림청은 14일부터 4월 19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관계기관 협력체계를 강화한다고 13일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전체 산불의 46%와 피해 면적의 96%가 3~4월에 집중됐다. 피해 면적 100ha 이상 대형산불도 같은 기간 전체 38건 중 28건이 발생했다.


행안부와 산림청은 이날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16개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한국전력과 한국도로공사, 국립공원공단 등 공공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지난해 영남권 초대형 산불 이후 마련한 '관계기관 합동 산불 종합대책'에 따라 산불 진화헬기 신속 출동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군 헬기 지원도 총 143대 규모로 확대했으며 산림과 소방 인력, 장비 보강과 적극적인 진화 자원 투입도 병행하고 있다.


이번 특별대책기간에는 산림청을 중심으로 주말 기동 단속 등 산불 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불법 소각 등 위반 행위가 적발되면 엄정 조치할 계획이다.


산불 위험이 높은 지역에는 헬기와 진화차량 등 진화 자원을 이동 배치한다. 재난성 산불 우려가 커질 경우 산림청장이 현장을 직접 지휘해 신속한 진화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지방정부는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현장통합지휘본부를 즉시 가동해 초기 대응에 집중한다. 선제적 주민 대피 등 주민 보호 조치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관별 대응도 병행한다. 기상청은 봄철 기상 전망과 대형산불 발생 시 현장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소방청은 기상특보 시 순찰과 점검, 예비주수를 강화하고 소방력을 전진 배치한다. 경찰청은 긴급차량 통행로 확보와 주민 대피 지원, 실화·방화자 검거에 나선다. 국방부는 군 헬기 즉응 태세를 유지하고 대형산불 때 정찰 자산을 활용해 화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산림 인접지 영농부산물 파쇄 지원과 불법 소각 근절 계도·홍보, 농막 등 화재 취약시설 예방 관리에 나선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전력설비 주변 산불 위험목 제거와 중요시설 보호, 영농·생활 폐기물 수거 확대, 불법 소각 단속, 국립공원 순찰 강화 등을 추진한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최근 이례적인 기상 현상으로 산불이 동시다발적이고 대형화되고 있어 산림청 자원과 노력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중앙부처와 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모든 산불 유관기관과 함께 신속하게 대응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