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정부안 관련 만찬서 언급"
"당 입장은 정부안대로 처리하는 것"
강경파 겨냥해선 "여당의 태도 아냐"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에서 "검찰 수사권을 박탈했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라면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 정부안 통과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정부안에 반대하는 당내 강경파를 꾸짖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정부·여당의 책임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16일 KBS라디오 '전격시사'에 출연해 "(이 대통령 발언) 맥락이 전체적으로 모두 맞지 않지만, (검찰개혁 정부안) 관련해서 말하긴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전날 민주당 초선 의원 34명과 만찬을 함께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만찬에서 정부의 검찰개혁안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검사들이 다 나쁜 건 아니지 않느냐" "검찰 수사권을 박탈했는데 뭐가 그리 문제냐"라는 발언을 했는데, 이는 당론으로 채택된 정부안에 대해 수정을 요구하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강경파 의원들을 질책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야당 시절엔 견제와 감시, 지적하고 비판하면 됐지만, 여당은 들어야 하고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부·여당의 책임감을 가지고 의정 활동을 해달라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안 통과 요청을) 직접적으로 말하진 않았다"면서도 "갑자기 정부안이 나온 것이 아니라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 말까지 6차례 의원총회를 거쳐 당·정·청이 긴밀하게 협의했으며, 한차례 당의 수정안을 정부가 수용했고 수정안이 반영된 안이 국회에 왔을 때 당론으로 채택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큰 틀에서 이미 당론이 확정됐고 그 당론은 당연히 정부안"이라면서 "기술적인 부분에서 논의만 남은 상황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정부안대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당시에 당의 의견을 존중해 (검찰개혁안에) 반영하라고 지시한 것이고, 모두 반영된 상황이다"라면서 "계속 당내에서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은 정부와 여당을 위해서라도 바른 방향이 아니다. 이제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경파 의원들이 정부안 수정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선 "정청래 대표가 물밑에서 긴밀하게 조율하면 되는데, 방송이나 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비판하니까 큰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치는 것 아니냐"라면서 "당원과 지지자, 국민이 봤을 때 불안해 보일 수밖에 없는데, 이것은 여당의 태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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