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방사청 출신 방산통…조직 혁신 드라이브
인니 KF-21 협약 임박…상반기 이행계약 전망
김종출 KAI 대표이사 사장ⓒKAI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새 수장을 맞아 재도약에 나선 가운데 핵심 사업인 KF-21 보라매의 첫 수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KAI는 19일 경상남도 사천 본사에서 김종출 신임 사장의 취임식을 열고 제9대 대표이사 선임을 공식화했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사장은 공군과 방위사업청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방산 전문가로, 수출 확대와 미래 사업 경쟁력 강화의 적임자로 평가된다고 KAI는 설명했다.
김 사장은 국방부 재직 시절 KT-1, T-50의 비용분석 업무를 수행했고 국무조정실 근무 당시에는 국방 분야 최초의 ‘방산수출 전담 조직’ 신설을 관철시킨 바 있다. 또 방사청 전략기획단 부단장과 기획조정관을 거치며 방산 전략 수립과 예산 운용 역량을 쌓았다. 지휘정찰사업부장 재직 당시 정찰위성을 포함한 전략 무기체계 사업을 기획한 인물이기도 하다.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불확실한 대외 환경은 위기이자 기회”라며 “다시 오기 어려운 골든타임을 KAI 성장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뼈를 깎는 자세로 조직을 재편하고 성과 중심의 인사제도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혁신과 도전 ▲캐시카우 사업 육성 및 미래 포트폴리오 확장 ▲상생협력 생태계 조성 ▲‘원팀 KAI’를 4대 경영 기조로 제시했다.
특히 조직 재편과 성과 중심 인사제도 정착,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연구개발(R&D) 환경 조성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방산 수출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AI 기반 소프트웨어·항공전자·유무인 복합체계(MUM-T)·무인기·우주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전략도 내놨다.
김 사장은 “KAI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소벤처 기업의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면서 협력업체 기술 보호와 상생 기반 강화 의지도 강조했다.
또한 “항공우주분야에서 국내 1위는 아무 의미가 없으며 글로벌 항공우주 업체들과 경쟁해 나가야 한다”며 세계 시장에서는 국내 업체 간 경쟁을 넘어 ‘원팀 코리아’ 전략으로 대응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사장은 취임 직후 KF-21 양산기 제작 현장을 점검하며 현장 경영에 돌입했다. 업계에서는 강도 높은 혁신 기조와 수출 확대 흐름이 맞물릴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내달 1일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국빈 방한해 KAI를 방문하고 KF-21 수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후 최종 금액 조율을 거쳐 상반기 중 이행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는 당초 KF-21 48대 도입을 추진했지만 예산 문제로 16대를 우선 도입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조정했다. 현재 양국은 기술이전과 유지·보수·정비(MRO) 조건을 놓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측은 현지에서 이행계약 체결식을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KF-21 수출이 성사될 경우 2015년 개발 착수 이후 약 11년 만의 첫 해외 판매라는 의미를 갖는다. 오는 25일에는 우리 공군이 운용할 KF-21 양산 1호기 출고도 예정돼 있어 양산과 수출 성과가 함께 나타날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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