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부실채권 중심으로 정리 방침…최대 1050억 매입 가능
정상화 펀드로 2조6000억 부실 정리…가계대출까지 정리 나서
연내 자산관리회사 전환 방안 추진…매입 여력·추심 등 가능해져
"부실 매각 수요 상시 존재…가계대출 특성상 규모는 제한적일 듯"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채권(NPL) 매입 전담회사인 SB NPL대부가 이달 중 첫 매입에 나선다.ⓒ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업권의 부실채권(NPL) 매입 전담회사인 SB NPL대부가 이달 중 첫 매입에 나선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에 이어 가계대출 부실채권까지 정리 범위를 확대하면서 업권 전반의 건전성 관리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업권 NPL 전문 자회사인 SB NPL대부는 이달 중 저축은행권 부실채권 매입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저축은행중앙회는 지난 1월 매각 희망 채권에 대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저축은행 실무진을 대상으로 매입·매각 절차를 공유했다.
SB NPL대부는 개별 저축은행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업권 공동으로 매입·정리하기 위해 중앙회 주도로 설립된 NPL 전문 자회사다.
현재 SB NPL대부의 자본금은 105억원이다. 대부업법상 자산 규모가 자기자본의 10배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최대 매입 가능 규모는 약 1050억원 수준이다.
중앙회는 이번 매입에선 가계대출 부실채권을 중심으로 정리에 나설 방침이다.
대규모 PF 부실채권은 정상화 펀드에서 소화하고, SB NPL대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가계성 채권을 선별 매입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분담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 5차에 걸친 PF 정상화 펀드를 통해 2조6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정리한 데 이어, 가계대출 부문으로 정리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다.
저축은행권의 건전성 지표는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업권이 부실자산 정리를 병행하면서 연체율 등은 일부 개선됐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6.04%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3개월 이상 연체돼 회수가 어려운 부실채권 비율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8.43%에 달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매입을 계기로 저축은행권 부실채권 정리 작업이 준비 단계를 넘어 실제 집행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중앙회는 올해 안에 SB NPL대부를 자산관리회사(AMC)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AMC로 전환될 경우 자산 규모 규제에서 벗어나 매입 여력이 확대되고, 채권 관리·추심 등 추가 수익 창출도 가능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정확한 매입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3월 중 매입을 목표로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사전 수요조사와 개별 채권 평가를 거친 만큼 내부적으로는 일정 수준의 매입 규모가 산출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높은 업권 특성상 부실채권 매각 수요는 상시적으로 존재한다"며 "다만, 가계대출은 PF와 달리 개별 규모가 크지 않고 담보 유형도 다양해 이번 매입 규모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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