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중동 위기는 구조적 리스크”…중장기 대응체계 구축 당부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19 17:11  수정 2026.03.19 17:11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산업·자원안보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산업통상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중동 전쟁으로 촉발된 석유·가스 수급 위기를 구조적 리스크로 진단하고 중장기 대응체계 구축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장급 이상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소집해 중동 정세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산업·자원안보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김 장관은 “지금의 위기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 리스크로 봐야 한다”며 “비상 대응을 넘어 중장기 대응체계를 차질 없이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유 수급의 70%를 지정학적으로 불안한 지역에 의존해온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짚었다.


이어 “수입선 다변화, 비축, 대체 원료 확보, 공급망 안정화와 같은 중장기 정책을 차질 없이 구축해야 한다”며 “위기 대응과 구조 개선을 따로 보지 말고 함께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재정의 적시 투입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고유가 대응이나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 공급망 안정 지원은 때를 놓치면 의미가 없다”며 “추경을 포함해 필요한 재정이 제때 뒷받침될 수 있도록 각 실·국이 적극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김 장관은 제조업 인공지능(AI) 전환 전략인 M.AX와 대미투자특별법 후속 조치 등 주요 정책 과제에 대해서도 “속도감 있게 실행하고 현장에서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라”고 당부했다.


지역 성장 정책과 관련해서는 “결국 지역이 살아야 기업이 살고, 기업이 가야 지역이 성장한다”며 “입지, 인력, 정주 여건, 규제, 재정 지원이 패키지로 작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미 통상 협상에 대해서는 “큰 원칙도 중요하지만 결국 결과는 디테일에서 갈린다”며 “한 줄, 한 문장, 하나의 표현 차이가 기업의 부담을 줄이고 우리 산업의 시간을 벌어준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산업부 간부들에게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지원을 당부했다.


그는 “기업은 정부 앞에서 하고 싶은 말의 반도 못 하고 간다”며 “산업부는 기업의 언어와 입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필요할 땐 그 입장을 대신 말해주는 부처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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