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친문, 이재명 낙선 바랐다"…고민정 "후배는 선배 보고 배운다"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6.03.23 16:15  수정 2026.03.23 16:15

송 "친문, 20대 대선서 선거 운동 안해"

고 "롤모델 길 아닌 반면교사 될 건가"

더불어민주당으로 복당한 송영길 전 대표가 국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면담을 위해 당대표실로 향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2년 대선에서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이재명 당시 후보의 낙선을 바랐다고 주장했다. 이에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반면교사의 대상이 될 생각인가"라고 정면 비판했다.


23일 여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유튜브에서 "내가 친문 세력과 싸우면서 당대표가 됐다. 제가 당대표가 되지 않았으면 이재명 후보 탄생도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그때 친문 세력이 이낙연을 밀려고 조직적으로 대장동 사건을 터뜨렸다. 대장동 사건은 조중동이 터뜨린 게 아니라 이낙연 쪽이 터뜨려서 확산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을 반대했던, 그리고 나를 반대했던 소위 친문 세력, 누구라고 특정하지는 않겠지만 상당수가 (2022년 대선) 선거 운동을 안 했다"며 "이낙연부터 안 하지 않았느냐. 사실상 이재명 후보의 낙선을 바랐던 세력들이 0.73%p 차로 진 책임을 송영길과 이재명에게 덮어씌우고, 자기들이 다시 당권을 잡는다는 것은 이재명 지키기를 넘어서 송영길의 정치 인생이 부정되는 존재론적 위기를 느꼈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당시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을 내려놓고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배경에 대해 "그때 (이재명 후보를) 밖에 놔뒀으면 구속됐을 것 아니냐"며 "내 지역구라도 해서 살려야 한다고 생각한 건데, 내가 서울시장에 나가려 하니 그때 당 지도부가 전략공천을 해서 내 자격을 박탈했다. 이재명 후보가 인천 계양을에 못 나오게 만들려던 것"이라고 했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에 친문계 고민정 의원이 정면 반발했다. 그는 "2022년 지방선거에서 경쟁력 있던 구청장 후보들이 대거 탈락하는 등 서울에서 대패, 그 후 4년간 고통이었지만 우리 당 구청장 후보 그 누구도 패배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 전가하지 않았다"고 맞섰다.


고 의원은 "구청장 후보들은 '인천 사람이지만 어려운 당을 돕고자 서울시장으로 나왔다'며 (송 전 대표를) 원망하는 지지자들을 다독거렸고 이재명 대통령도 '(20대 대선 패배는)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했고, 문재인 전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 실패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환기했다.


이어 "강원도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던 이광재 전 지사는 우상호 수석에게 자리를 양보했다"며 "우상호, 이광재 두 분을 보며 역시 민주당답다는 생각에 자랑스러웠다"고 송 전 대표와 비교했다.


그러면서 "후배들은 선배들을 보며 배운다. 송 전 대표는 (후배들의) 롤모델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반면교사의 대상이 될 생각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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