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가전 확장하는 中 드리미…'로청 매출 90%' 벽 넘을 수 있을까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3.25 13:06  수정 2026.03.25 13:06

X60 시리즈 론칭 기념 잠실 팝업 스토어 오픈

정수기·공청기 첫 공개… 과제도 뚜렷

매출 90%는 여전히 로청, 제품군 꾸준히 확대

8.8cm의 턱을 넘는 X60 Ultraⓒ임채현 기자

드리미가 로봇청소기를 넘어 종합 가전 기업으로의 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등 신규 제품을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며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드리미는 2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로봇청소기 'X60' 시리즈 출시를 기념한 팝업스토어를 열고 다양한 제품군을 공개했다. 이번 팝업은 다음달 5일까지 운영된다.


현장은 단순 신제품 공개를 넘어 '스마트홈 체험 전시'에 가까웠다. 로봇청소기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정수기, 세탁건조기, 헤어드라이어, 음식물 처리기 등이 함께 전시되며 사업 확장 방향이 명확히 드러났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 첫 정수기 제품과 공기청정기 신제품이 공개됐다. 공기청정기는 총 4종 중 일부 미출시 모델이 포함됐으며, 모두 상반기 내 출시가 예정돼 있다.


'X60' 시리즈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드리미 정수기. 오는 5월 출시 예정이다.ⓒ임채현 기자
'X60' 시리즈 론칭 기념 팝업스토어. 생활 가전들이 전시된 모습.ⓒ임채현 기자

다만 정수기 방식은 국내 주류인 직수형이 아닌 물을 저장해 사용하는 방식이다. 시장 선호와의 간극이 존재하는 만큼 초기 안착 여부는 변수로 꼽힌다.


핵심 제품인 X60 시리즈는 AI 기반 자율 청소 기능을 앞세웠다. 공간을 스스로 인식하고 최적의 경로를 설정하는 기능과 함께, 7.95cm 슬림 설계와 8.8cm 문턱 대응 기능을 적용해 물리적 제약을 줄였다.


드리미의 전략은 분명하다. 로봇청소기로 확보한 인지도를 기반으로 공기청정기, 정수기, 퍼스널케어 등으로 확장해 '스마트홈 브랜드'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 역시 저가 전략이 아닌 중고가 중심의 프리미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드리미의 확장 전략을 두고 '속도'와 '완성도' 사이의 간극을 지적하는 시선도 나온다. 개별 제품의 성능 경쟁력보다는 빠른 제품군 확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로봇청소기를 제외한 일부 제품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 대비 차별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헤어기기나 공기청정기 등은 디자인과 기능 측면에서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형태를 따르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다.


그럼에도 로봇청소기 시장 성장률이 둔화되는 가운데, 단일 제품 의존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한 포트폴리오 다변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국내 삼성, LG를 비롯해 중국 샤오미 등과 같이 다품종 제품을 묶어 생태계를 구축하는 전략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히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문덕근 드리미 상무는 "현재 드리미 매출의 약 90%는 로봇청소기에서 발생한다. 헤어기기나 스틱·핸디형 청소기 등 기타 제품군 비중은 10%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며 "다만 헤어기기의 경우 1년 남짓한 시간동안 꾸준히 판매 대수가 늘어나고 있다. 향후 더 많은 제품군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제품 디자인의 경우 기타 글로벌 브랜드를 연상시킨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드리미 측은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라며 "아직은 종합 가전 진입 초기 단계인만큼 점차 성능과 사용자 경험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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