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개편 실책 사과…"'카나나 연구소'로 강한 성장 준비"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 현장. 카카오 주주총회 생중계 캡처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카카오톡 개편에 대한 비판과 관련해 '카나나 연구소'를 신설해 이용자들의 사전 피드백을 충실히 받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카카오톡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항의가 이어졌다는 노조 지적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카카오 노조인 크루유니언(Krew Union)의 서승욱 지회장은 "작년 카카오톡 개편 이후 앱 평점은 1.1점"이라며 "이용자들의 비판 끝에 회사는 사실상 원상회복에 가까운 조치를 취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내부적으로도 무리한 일정 압박, 반복된 조직 개편으로 인한 장시간 노동, 업무 과중, 직장내 괴롭힘 문제가 심화돼 결국 고용노동부 근로감독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 대표에게 반복된 노동 조직 운영 문제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구체적인 방안을 촉구했다.
정 대표는 "카카오톡의 '빅뱅' 내부 프로젝트는 지속 성장을 위해 중요한 시기였지만, 국민 메신저로서 이용자 생활에 밀접한 서비스 변화가 얼마나 민감한지를 깊이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용자 관점에서 느낀 불편과 다양한 의견을 겸허히 수용해 나가면서 이용자 편에서 더욱 깊은 책임감을 대표이사로서 갖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양한 서비스에서 급진적인 변화를 한번에 가져가기 보다는, 이용이 불편한 부분을 하나씩 해결해 가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상반기 중 AI 관련해서는 서비스나 기능을 론칭하기 이전, 카카오톡 내 이용자들이 먼저 체험해보고 서비스에 대한 가감없는 피드백을 서베이 형식이든 다른 형식으로 줄 수 있는 '카나나 연구소'를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비스와 프로젝트 핵심은 사용성이라는 것을 유념하는 가운데 변화를 통한 건강한 성장을 준비하면서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 빅뱅 프로젝'트 관련 이 개편을 주도한 홍민택 CPO(최고제품책임자) 비판도 이어졌다. 한 주주는 "홍 CPO를 유임시킨 이유가 무엇이며, 그를 카카오톡 개편과 같은 주요 프로젝트를 맡길 계획이 있는가"라고 따져 물었다.
정 대표는 "개인 사항을 주총이라는 공식적인 자리에 언급하는 것이 절차상 적절치 않아 언급하기 어렵다"면서도 "개인이 아닌 문화로 본다면 내부에서 상의해 하향식으로 전달되는 의사결정 방식 문화는 계속 바꿔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노조 크루유니언뿐 아니라 크루분들과도 논의해 프로젝트 런칭 과정에서 너무 상의하달 문화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근로감독 결과도 무거운 마음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경영진으로서 구성원의 근로 환경과 법령 준수는 기업 경영에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며 "앞으로 이 현상이 재발되지 않도록 방향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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