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효율화 사실상 마무리 단계"… 3년 내 '성장주 멀티플 리레이팅 실현 다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26일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카카오 주주총회 생중계 캡처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향후 3년을 '전략적 기어 전환'의 시기로 규정하고, 성장주에 걸맞은 기업가치 재평가(Re-rating)를 이끌어내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정 대표는 제주 스페이스닷원에서 열린 카카오 제 3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지난 2년간 대표이사 소회를 묻는 주주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대표는 "지난 2년은 카카오가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내실에 집중하자, 시스템 경영을 강화하자 등 그간 없던 체계를 만들었다"면서 "그 일환 중 하나로 계열사를 줄일 수 있는 만큼 줄이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순 축소 보다 우리 역량을 쓸 수 있는 곳에 밀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추진했다"면서 "지금은 거의 마무리 단계"라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새로운 AI에 맞는 신규 사업을 만들어내는 혁신 DNA를 이어가겠다고 공언했다. 정 대표는 "AI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서도 다시 와우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이 내부 과제"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가 갖춘 펀더멘털(기초체력)은 갖추되, 우리가 갖출 수 없는, 시간을 가져야 하는 것들은 향후 또 다른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3년은 전략적 기어 전환을 하면서 성장주에 걸맞은 멀티플(수익성 대비 주가 수준)을 리레이팅(기업가치 재평가)하도록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사외이사인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된 함춘승 피에이치앤컴퍼니㈜ 사장은 포부 질의에 "앞으로는 IT 기업으로서, AI 생태계 일원으로서 차별화를 갖겠다. 앞으로 2년은 좀 더 용감한 성장을 위해 갈 수 있을 것이며 저도 회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직원들의 성과급 산정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호 의안 상정 당시 한 주주는 "대표 성과 보상은 위원회 절차로 투명하게 결정되나 직원들의 성과 보상은 경영권이라고 하면서 불투명하게 결정돼 통보된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신종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노란봉투법 이후 상여 부분을 엄격하게 적용할 때 의제 대상이냐 아니냐는 사실은 여러 관점에서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교섭 대상이라면 회사 경영 성과, 재무 상황, 주주 가치 제고 등 종합적으로 고려를 하되 크루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비중을 갖고 의미있게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각종 법령과 회사 정책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도 문제가 없는지 봐야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일방 소통이 되지 않도록 크루나 대표성을 가진 노조와도 어떻게 개선할지 합리적인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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