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5조 추경, 내달 9일에 처리"…국민의힘 "대정부질문 먼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3.27 13:57  수정 2026.03.27 13:59

여야 예결위 간사, 일정 협의 회동

이소영 "집행 늦어질수록 손실 커"

박형수 "양당 지도부가 협의해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진성준 위원장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간사, 박형수 국민의힘 간사가 27일 국회에서 추경 심사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회동하고 있다. ⓒ뉴시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가 중동 상황 대응을 위한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사 일정을 협의하기 위해 회동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예결위 여당 간사인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진성준 예결위원장 주재로 국회 예결위원장실에서 만나 추경 일정을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민주당은 추경안이 오는 3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후 국회에 제출되면, 빠른 심사를 거쳐 다음달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여당 간사인 이소영 민주당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석유가격 급등과 민생 안정의 시급성을 고려해 최대한 빠른 추경심사 일정을 촉구했다"며 "특히 늦어도 4월 본회의에서는 추경안이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또 이 의원은 "25조원 규모의 추경안 집행이 늦어질수록 국민에게 손실과 비용이 발생한다. 정치적 일정 때문에 미루는 것은 옳지 않다"며 "대정부질문 3일을 위해 일주일 늦춘다는 것은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는 정치적 주장"이라고 국민의힘을 향한 비난을 쏟아냈다.


국민의힘은 4월 임시국회에서 열릴 대정부질문을 우선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야당 간사인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은 회동 후 취재진에게 "민주당에서는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면서 4월 첫째주 목요일에 처리하자고 했지만 우리는 그 다음주에 처리하자는 입장"이라며 "4월 대정부질문을 먼저 하고 예결위를 열어야 한다는 게 국민의힘의 입장인데 민주당은 예결위 추경 처리 먼저 하자고 해 양당 간 입장을 좁히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대정부질문과 예결위를 어떻게 할지는 양당 지도부가 협의해야 할 문제다. 국회의장이 해외에서 돌아오면 일정 협의를 할 것 같다"며 "우리는 16일 본회의에서 추경안 처리하는 것으로 얘기했다가 14일로 이틀 정도 당겨서 열 수 있다고 수정 제안까지 해놓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예결위원장과 예결위 여야 간사는 정부의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31일 전후로 만나 다시 추경 처리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다만 예결위 차원의 일정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여야 지도부 차원의 협상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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