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절감 넘어 생활 속 실천...정부 '에너지 위기 대응' 화답
제조공정 혁신부터 자원순환…철강 '에너지 다이어트' 선도
장세욱 동국제강그룹 부회장이 지난 26일 서울 중구 수하동 본사 페럼타워에서 열린 제72기 동국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동국홀딩스
국내 철강업계가 정부의 에너지 위기 극복 기조에 맞춰 ‘에너지 다이어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은 내달 1일부터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차량 5부제를 권고하며 임직원 생활 속 친환경 경영 실천에 나선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그룹은 다음 달 1일부터 주요 사업장 내 임직원 차량 5부제를 시행한다. 최근 정부가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에너지 가격 변동성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추진 중인 에너지 절약 대책에 자발적으로 화답한 것이다.
이번 조치는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 철강업계가 위기 극복에 솔선수범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포스코그룹이 19개 국내 그룹사가 참여하는 그룹 차원의 생활 실천 캠페인 ‘S.A.V.E 챌린지’를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동국제강그룹도 에너지 절감 활동에 참여해 정책 실효성을 높이고 있다.
동국제강그룹의 차량 5부제 도입은 장세욱 부회장이 강조해 온 ‘스틸 포 그린(Steel for Green)’ 비전과도 궤를 같이한다. 장 부회장은 전기로 중심의 공정 혁신뿐만 아니라 기업 문화 전반의 친환경 전환을 독려해 왔다.
실제로 동국제강은 국내 최초 전기로 도입 이후 ‘에코아크(Eco-Arc)’ 전기로 기술과 스마트팩토리를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며 지난해 기준 탄소 배출량을 전년 대비 13% 줄이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업계는 동국제강이 온라인 철스크랩 거래 플랫폼 ‘스크랩샵’ 등을 통해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한 데 이어 생활 속 에너지 절감까지 선도하며 ESG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고 평가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벌 에너지 수급 환경이 엄중한 상황에서 국내 대표 철강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에너지 절감 대책에 동참하는 것은 국가적 위기 대응에 큰 힘이 된다”면서 “철강업종은 공정 특성상 대규모 에너지 절감이 어렵다는 선입견이 있지만, 동국제강그룹은 설비 혁신과 생활 속 실천을 병행하며 탄소중립 전환의 모범사례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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