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금 살포' 김관영 제명은 급한 불 끄기에 불과…철저히 수사해야"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4.02 14:55  수정 2026.04.02 14:59

"민주당의 제명으론 덮을 수 없어"

"선관위·수사기관이 전모 밝혀야"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뉴시스

국민의힘이 '현금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제명된 김관영 전북도지사 사태와 관련해 "제명으로 덮을 수 없으며 선거관리위원회와 수사기관이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의 이른바 현금 제공 의혹과 관련해, 식당 CCTV 영상이 공개되며 국민적 공분이 커지고 있다"며 "해당 영상에는 김 지사가 지난해 11월 전북 전주시 한 식당에서 전북 지역 시·군의원 및 민주당 전북도당 청년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현금을 직접 건네는 장면이 담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지사는 '대리기사비로 총 68만원을 지급했다가 다음날 회수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참석자 중 일부는 '돌려준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사실관계부터 이미 충돌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핵심은 회수 여부가 아니라 공직자가 특정 모임 참석자들에게 현금을 제공한 행위 자체가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지 여부"라고 꼬집었다.


또 "보도에 따르면 당시 김 지사 일행이 CCTV를 발견하고 영상 삭제를 부탁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며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금품 제공 논란을 넘어, 증거 인멸 시도 의혹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직격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민주당은 어젯밤 저녁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김 지사를 제명했다고 밝혔다"며 "김 지사에 대한 민주당의 전격 제명은 정청래 대표가 긴급 윤리감찰을 지시한 지 불과 12시간 만에 이뤄진 이례적인 속전속결 조치인데, 지방선거를 불과 두 달 앞둔 민감한 시점에서 국민적 공분이 확산되자, 여론 악화를 막기 위한 '급한 불 끄기'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고 탄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윤리감찰은 늘 보여주기식이었다. 이춘석·강선우·김병기·장경태 의원 의혹 때도 감찰은 진행됐지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고 해당 의원들의 탈당이나 제명으로 사건을 덮었다"며 "문제가 터지면 잠시 시끄럽다가 금세 흐지부지되는 반복이 이어졌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이번 사안 역시 민주당의 제명만으로 덮을 일이 아니다"라며 "정당 차원의 제명 여부와 별개로 중앙선관위는 관련자들에 대해 즉각 조사에 착수해 위법성을 확인하고 지체 없이 검·경에 수사의뢰해야 하고, 검찰과 경찰 또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는 물론, CCTV 영상 삭제 요청 등 의혹까지 포함해 철저히 수사해 진상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1일 밤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현금 살포 의혹'이 제기된 김 지사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해 11월 말 청년들과 저녁 식사 자리를 가진 뒤 대리기사 비용 명목으로 총 68만원을 건넨 사실이 밝혀져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민주당의 제명 결정으로 인해 김 지사의 6·3 지방선거 전북지사 경선 후보 자격은 박탈됐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