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코노"…낫싱 헤드폰(a), 초심자도 빠지는 몰입감 [체험기]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입력 2026.03.31 13:24  수정 2026.03.31 14:30

ANC 기술 적용으로 '나만의 코인 노래방'

"굴욕 NO" 밴드 길이 늘려도 디자인 유지

좌우 구분도 직관적·앱 화면도 보기 쉬워

헤드폰 초심자도 쉽게 쓰도록 UX 설계

낫싱 헤드폰(a) 제품 이미지.ⓒ임채현 기자

헤드폰은 여전히 진입장벽이 있는 제품이다. 이어버드보다 크고, 머리 크기에 맞춰 길이를 조절해야 하며, 보관도 번거롭다. 잘못 고르면 착용감이나 디자인에서 바로 어색함이 드러난다. 영국 기술 기업 낫싱의 새 오버이어 제품 '헤드폰 (a)'를 직접 써보며 가장 크게 느낀 부분은 이런 부담을 감성적인 사용자 경험으로 풀어냈다는 점이었다.


가장 먼저 체감된 건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이 만드는 몰입감이다. 음악을 틀고 직접 노래를 따라 불러보니 주변 소음이 차폐되면서 순간적으로 공간의 성격이 달라졌다. 외부 소음이 눌리고 자신의 목소리도 생각보다 덜 들리다 보니, 마치 혼자 코인 노래방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이 강했다. 단순히 조용한 수준을 넘어 '나만의 청취 공간'을 만드는 데 강점이 있었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ANC 기능이 없는 헤드셋과 비교하며 번갈아 쓰며 비교해보니 확연히 차이가 느껴졌다. 고음질 음악을 귀로 듣는 상태에서 TV를 시청했더니, 일반 헤드셋은 TV소리가 대부분 느껴지는 반면 낫싱 헤드폰(a)의 경우 거의 TV소음이 들리지 않았다.


낫싱 헤드폰(a) 밴드 길이를 조정하는 모습.ⓒ임채현 기자

디자인은 낫싱다운 디테일이 살아 있었다. 특히 머리가 큰 사용자에게 중요한 길이 조절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일반 헤드폰은 밴드를 길게 늘릴수록 내부 구조물이 드러나면서 미감이 깨지는 경우가 많다. 일종의 '드르륵 굴욕감'이다. 반면 헤드폰 (a)는 밴드를 끝까지 늘려도 처음 실루엣과 크게 이질감이 없었다. 실제 착용 상태에서도 디자인 완성도가 유지돼, 머리 크기에 민감한 사용자도 부담이 적은 형태다.


헤드폰 초심자에게도 접근성이 좋다. 이어버드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오버이어 제품에서 좌우 구분이나 버튼 위치 때문에 초반 적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낫싱은 이런 장벽을 감성으로 풀었다. 좌우 구분을 정석적인 'LEFT'와 'RIGHT' 텍스트로 직관적으로 새겨 넣은 방식은 사소하지만 사용 경험을 편하게 만든다. 단순 기능 표시를 넘어 브랜드 감성까지 챙긴 포인트다.


보관 방식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별도의 하드 파우치 대신 재생지 느낌의 봉투형 패키지를 제공하는데, 처음에는 다소 가볍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매일 헤드폰을 사용하는 입장에서는 오히려 공간을 덜 차지한다는 장점도 있다. 가방 안에서 하드 케이스가 차지하는 부피가 부담이었던 사용자라면 실용적으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낫싱 앱 화면.ⓒ낫싱

제품은 310g 무게에 메모리폼 이어 쿠션을 적용해 장시간 착용 부담을 낮췄다. ANC를 끈 상태에서는 최대 135시간, 켠 상태에서도 최대 75시간 재생이 가능하다. 배터리만 놓고 보면 동급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전용 앱 '낫싱X'의 가이드도 직관적이다. 제품 식별부터 버튼 조작까지 그림으로 짚어주기에 별도로 검색하면서 힘들게 기능 조작을 찾을 필요가 없다.


이퀄라이저 설정도 간편하게 선택 가능하다. 음향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에게도 본인에게 맞는 세세한 조정이 쉬워진다. 앱에서는 △밸런스드 △저음추가 △고음추가 △음성 등 간단한 설정부터 △네온팝 △그랜드홀 △문라이트 △스테이지 드라이브 등 전문가가 튜닝한 프로필까지 다운로드해 적용할 수 있다.


유선 청취를 위한 3.5mm 케이블까지 기본 제공해, 헤드폰 입문자도 별도 액세서리 없이 다양한 기기와 바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도 편의성을 높인 부분이다. 낫싱 헤드폰 (a)의 강점은 단순 음질 스펙보다 헤드폰을 쓰는 과정 전체를 더 쉽고 더 감각적으로 만든 점에 있다.


ANC가 만들어주는 몰입감, 길이를 늘려도 무너지지 않는 디자인, 초심자도 부담 없는 직관적 UX까지 더해지며 '헤드폰을 처음 즐기는 경험' 자체를 세련되게 설계한 제품이라는 인식으로 다가왔다. 헤드폰 (a)는 블랙, 화이트, 핑크, 옐로우 네 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가격은 26만9000원이다. 리미티드 에디션인 옐로우 컬러는 4월 6일부터 구입할 수 있다.


낫싱 헤드폰(a) 제품 측면. 동그란 버튼을 좌우로 굴려 볼륨 조절이 가능하고, 슬림한 버튼을 누르면 곡을 앞뒤로 바꿀 수 있다.ⓒ임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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