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자 처지된 애플 아이폰5 효과도 '글쎄'

이광표 기자 (pyo@ebn.co.kr)

입력 2012.09.12 14:32  수정

'아이폰5'로 시장 1위 탈환 노리는 애플…전문가들 "삼성 기세 꺾기 힘들 것"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왼쪽)과 팀 쿡 애플 CEO.
애플의 아이폰5가 한국시간으로 13일 새벽에 공개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S3와의 맞대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애플은 12일(현지시각) `아이폰5`를 전격 발표하고 삼성전자를 상대로 스마트폰 시장 1위 탈환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업계는 아이폰5의 흥행 성적에 따라 4분기 스마트폰 시장은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갤럭시 시리즈와 아이폰 시리즈의 이번 대결을 '스마트폰 3차대전'이라 표현하며 세기의 맞대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미 특허전쟁으로 한치 양보 없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와 애플은 아이폰5 출시를 기점으로 또 다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아이폰5는 기존보다 큰 화면에 LTE를 지원하는 쿼드코어 스마트폰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또한 차세대 모바일 OS iOS6를 탑재하고 한국어를 지원하는 시리 등이 탑재될 예정이다. 여기에 3D로 제작된 애플 지도에 턴바이턴 내비게이션, 페이스북이 완전히 통합되고 모바일전자지갑 기능을 하는 패스북 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사간 대결구도가 흥미로운 점은 그동안의 맞대결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에 도전장을 내는 형국이었다면 이제는 애플이 도전자의 처지에 놓여있다는 점이다.

지난 2분기 삼성전자는 505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2800만대에 그친 애플을 제치고 명실상부한 스마트폰 1위 자리에 올라섰고 현재도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3는 출시 100일 만에 글로벌 2000만대 판매를 넘어서며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노트2까지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른바 '쌍끌이 전략'을 내세워 애플에게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그 어느때보다 이번 대결에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이를 반영하듯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아이폰5 출시에 대한 견해를 묻자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우리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만 신경쓸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신 사장은 또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2에 대해서도 "노트1보다 2배 이상 팔리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흥행을 확신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의 돌풍효과가 아이폰5 출시로 상쇄된다고 해도 갤럭시노트2가 출격 대기 중이기 때문에 삼성전자가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아이폰5가 기대와 달리 별것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는 점도 삼성전자로서는 여유를 가질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 미국의 IT전문 매체인 이위크(eweek)는 지난 9일자(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그간 떠들썩한 소문과 달리 아이폰5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현재 아이폰5의 경쟁제품인 갤럭시S3의 크기는 4.8인치이고, 갤럭시노트2는 5.5인치나 되지만 애플 경영진은 휴대폰은 휴대하기 편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어 아이폰5가 화면을 커진다고 해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아이폰5가 애플의 스마트폰으로는 최초로 4세대 이동통신인 LTE를 지원하겠지만, 각국마다 LTE의 주파수가 다른데 애플은 북미와 유럽 위주로 LTE 주파수를 지원하다 보니 다른 나라의 소비자들은 아이폰5를 사더라도 LTE를 마음껏 누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결국 아이폰5가 출시된다 해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기세를 꺽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애플을 이끌고 있는 팀 쿡 CEO는 지금의 애플을 있게 한 스티브 잡스에 비해 '혁신'의 이미지가 결여돼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시장과 소비자가 아이폰5에 기대가 과거보다 낮아진 점도 결국 삼성전자에게 유리하게 작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데일리안=이광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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