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홈런-오승환 마무리’ 삼성 먼저 웃었다

데일리안 스포츠 = 김도엽 객원기자

입력 2012.10.24 21:35  수정

[KS]삼성, KS 1차전서 SK에 3-1 승리

선발 윤성환-필승계투조 난공불락

한국시리즈 첫 세이브를 기록한 오승환.

역시 한수 위였다.

‘디펜딩 챔피언’ 삼성 라이온즈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국민타자’ 이승엽의 선제 투런포와 명품 불펜을 앞세워 SK 와이번스를 3-1로 제압했다.

승부는 의외로 빨리 갈렸다. 이승엽이 1회말 10년 만에 출전한 한국시리즈 첫 타석에서 2점짜리 결승홈런을 때려내며 위용을 과시했다. 이날 경기의 데일리 MVP 또한 그의 몫이었다.

당초 오랜 시간 휴식을 취한 삼성이 경기감각 면에서 뒤지는 만큼, 1차전 고전이 예상됐지만 기우였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포로 분위기를 가져온 뒤 특유의 명품불펜으로 SK 타선을 완벽하게 눌렀다. SK는 좀처럼 분위기 반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선발 윤성환의 호투도 기대 이상이었다. 윤성환은 이날 5.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SK는 정근우, 박재상 등 빠른 발을 이용해 빈틈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윤성환의 호투에 이어 심창민-안지만-권혁-오승환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조를 투입했다. 특히 위기 때마다 절묘하게 이루어지는 류중일 감독의 투수교체도 빛났다.

6회초 1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심창민은 SK 중심타자인 최정과 이호준을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7회에 심창민이 흔들리자 이번엔 안지만이 뒤를 이어 김강민-조인성-박진만을 차례로 돌려세우며 추격의지를 꺾었다.

8회 1사 후 안지만이 정근우에게 안타를 허용하자 다시 권혁이 마운드에 올라 대타 이재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야말로 때릴만하면 또 다른 산이 기다리고 있으니 SK로서도 답답할 노릇이었다.

마지막은 역시 끝판왕 오승환의 차례다. 예상보다 빠른 8회 2사 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최정을 외야 뜬공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9회에도 세 타자를 삼진 2개를 포함해 모두 범퇴 처리하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도 SK 타선을 경기당 평균 1.4실점(5경기 7실점)으로 막아낸 삼성이 다시 한 번 명품불펜의 위용을 드러낸 셈이다. 2연패를 향한 거침없는 행진 앞에 SK 타선은 한없이 작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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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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