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입단식 “다저스 프랜차이즈스타 될 것”
매직 존슨-콜레티 단장 직접 참석
"박찬호 등에 이은 4번째 한국인 선수"
‘괴물 투수’ 류현진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LA 다저스 입단식을 치렀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LA에서 매직 존슨 구단주와 네드 콜레티 단장이 참석한 가운데 다저스 유니폼을 받았다. 등번호는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99번.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는 ‘푸른 피가 흐르는’ 토미 라소다 전 감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콜레티 단장은 “먼저 류현진이 다저스, 그리고 미국에 온 것을 환영한다. 류현진은 다저스 내 한국인 투수 계보를 잇게 될 것”이라며 “다저스는 아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최고 레벨의 선수들을 늘 주목해왔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프랜차이즈스타가 되어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역대 14번째 한국인 메이저리거인 류현진은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4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1994년 박찬호에 이어 최희섭, 서재응이 다저스에 몸담은 바 있다.
이에 대해 박찬호 역시 다저스 홈페이지를 통해 축하의 인사말을 남겼다. 박찬호는 “다저스와 류현진의 계약에 축하를 건넨다”면서 “다저스 유니폼을 류현진이 활약할 모습을 상상하니 흥분된다. 류현진은 미국 내에서 한국 야구의 우수성을 알릴 것”이라며 기대감을 품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역시 류현진의 다저스 입단 소식을 메인 기사로 다루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 류현진에 대한 분석과 함께 내년 시즌 다저스의 전망도 내놓았다.
mlb.com은 “다저스는 지난 일주일간 잭 그레인키와 류현진을 영입하며 2억 870만 달러를 지출했다. 이로써 다저스의 내년 시즌 페이롤은 적어도 2억 2500만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메이저리그 최고액이다”라며 “다저스의 선발진은 클레이튼 커쇼-그레인키-류현진-채드 빌링슬리-조시 베켓 순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류현진에 대해서는 “데뷔 첫 해 18승을 따내며 신인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한 한국 프로야구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하며 “90마일 초반의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삼진 잡는 유형의 투수다. 2008 베이징 올림픽과 2009 WBC에서 큰 활약을 펼쳤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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