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1위를 차지한 김연아 역시 "(워밍업 도중 넘어진 것이) 경기에 영향이 없진 않았다"고 인정했다.
'피겨퀸' 김연아(23·고려대)가 경기 도중 넘어지긴 했지만 이변은 없었다.
김연아는 5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서 열린 '제67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2013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0.96점과 예술점수(PCS) 35.01점에 한 차례 넘어진 것에 대한 감점 1점으로 64.97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김연아는 2위에 오른 최다빈(강일중)을 11.76점 차이로 크게 제쳐 이변이 없는 한 6일 프리 스케이팅을 통해 선수권 우승을 확정짓고 무난하게 대표에 선발, 3월 캐나다 런던에서 벌어지는 세계피겨선수권에 출전할 전망이다.
6년 만에 국내 팬 앞에서 경기를 펼친 김연아의 상태는 최상이 아니었다.
공교롭게도 김연아는 워밍업 도중 넘어지면서 벽에 부딪혀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김연아는 크게 개의치 않고 툭툭 털고 일어나 관중들의 박수를 받긴 했지만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됐다. 김연아 역시 "(워밍업 도중 넘어진 것이) 경기에 영향이 없진 않았다"고 인정했다.
이는 곧바로 경기에서 나타났다.
18명 선수 가운데 가장 마지막에 등장한 김연아는 첫 연기 트리플 러츠를 뛰기 직전 활주에서 한 차례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김연아가 경기 도중 점프가 아닌 활주에서 넘어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때문에 김연아의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싱글 점프로 소화해 점수에서 적지 않게 손해를 봤다.
두 번째 점프인 트리플 플립에 이는 트리플 토룹 점프는 성공시키긴 했지만 김연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첫 점프를 실패한 뒤 약간 자신감이 떨어졌다. 점프가 약간 흔들리긴 했지만 플립에 이은 토룹으로 연결되는 점프여서 거의 억지로 성공시켰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김연아는 앞선 연기에서 실수를 만회하듯, 안정적으로 경기를 이어갔다. 스핀에서 레벨 4를 받았고 더블 악셀 역시 무난하게 성공시켰다. 레이백 스핀이나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역시 자신의 모든 것을 보여줬다.
한편, 최다빈은 뮤지컬 '애니' 음악에 맞춰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같은 학교 선배 박소연과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해진(과천중)을 제치고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다빈은 기술점수에서 김연아에 크게 뒤지지 않는 30.63점을 받았다. 프로그램 구성 점수가 22.58점으로 다소 모자라긴 했지만 중학교 1학년생인 점을 감안했을 때, 김해진과 박소연 '투톱' 체제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김해진은 첫 점프 연기는 트리플 토룹 연속 점프에서 회전수 부족을 지적받고 트리플 플립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기술점수 25.00점, 프로그램 구성 점수 24.41점으로 합계 49.41점에 그쳐 5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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