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날두 옛말’ 손세이셔널 박주영도 살린다?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기자

입력 2013.02.06 08:49  수정

함부르크서 승승장구…왼쪽날개 선발

이동국-박주영 상생에 희망도 생겨

크로아티아전에서 손흥민 기용으로 인해 박주영 공격력이 올라간다면, 이동국과 박주영 상생에도 희망이 비칠 수 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앞두고 센 예방주사 접종에 나선다.

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을 통해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4경기를 앞두고 다양한 전술을 실험한다.

크로아티아전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바로 손흥민(21·함부르크 SV) 기용 여부.

손흥민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을 펼치면서도 정작 대표팀에만 오면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지난 2010년 12월 30일 시리아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후 11경기에 나섰지만 선발로 출전한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고작 1골에 그쳤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2011 아시안컵 인도전에서 데뷔골을 넣은 것이 유일한 A매치 득점. 대부분 경기를 조커로 나서다보니 진가가 제대로 드러나지 못한 탓도 있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은 다르다. 손흥민 활약도가 이전과 다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이전 분데스리가 활약을 보면, 프리시즌 평가전과 시즌 초반에 반짝하다가도 중반에만 들어서면 파괴력이 급격히 떨어지곤 했다. 심지어 ‘프리날두(프리시즌+호날두)’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 손흥민은 골 결정력과 함께 돌파력, 순발력 등도 이전보다 업그레이드됐다. 득점력이 시즌 초반이나 중반이 지난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이에 현지 언론이 붙여준 별명은 ‘손세이셔널’. 그의 성 ‘손’과 선풍적이라는 뜻의 ‘센세이셔널’을 합친 것. 꾸준한 경기력을 나타내고 있는 이상 왼쪽 날개 기근 현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최강희 감독이 기용하지 않을 리가 없다. 급기야 경기 하루 전 연습에서 선발 출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출전한다면 '손흥민 시프트'를 가동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로 나서긴 하지만 골을 넣는 위치를 보면 자리를 따지기 않기 때문이다. 골은 물론 올 시즌 유일한 '행운의 어시스트' 역시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나왔다. 그의 움직임이 포지션에 구애를 받지 않기 때문에 박주영(셀타비고)과 자리를 맞바꾸며 공격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박주영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 시너지 효과가 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 기용으로 인해 박주영 공격력이 올라간다면 이동국(전북 현대)과 박주영 상생에도 희망이 비칠 수 있다. 그동안 이동국이 전방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박주영이 이를 뒷받침하는 역할을 주로 했지만, 둘의 호흡은 이상하리만치 잘 들어맞지 않았다. 시너지 효과는 커녕 '1+1=0.5'가 되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지만 손흥민이 들어가 시너지 효과가 난다면 이동국-박주영-손흥민의 삼각 커넥션이 이뤄질 수 있다.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다면 이동국-박주영에게 힘을 넣어줄 뿐 아니라 공격 옵션도 다양해진다. 이동국-박주영이 풀리지 않을 경우, 지동원(볼프스부르크)과 김보경(카디프 시티)라는 또 다른 옵션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보경이 왼쪽 날개로 들어가고 지동원과 손흥민이 이동국-박주영 라인을 대신할 수 있다. 이번 크로아티아와 평가전에서 이동국-박주영 라인이 풀리지 않거나 충분한 실험이 됐다고 보이면 지동원-손흥민 라인을 테스트할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기성용(스완지 시티)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미드필드진도 어떻게 구성할지도 관심이다. 기성용은 소속팀 경기에서 맹활약을 펼쳐왔지만 잔부상에 시달려왔다. '단짝'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은 정상 출전한다고 볼 때 구자철과 호흡을 맞출 선수에 관심이 모아진다.

구자철이 이전처럼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다면 신형민(알 자지라)이나 김재성(상주 상무)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수 있다. 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 경험이 있는 구자철이 기성용 공백을 메운다면 이승기(전북 현대)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중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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