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기성용이' 발등에 크로아전 플랜B 가동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입력 2013.02.06 10:03  수정

기성용 피로누적으로 훈련 불참..결장 가능성

구자철 사실상 주전 유력…신형민-김재성 경합 전망

대표팀은 그동안 소리 없이 기성용에 의존해왔다.

가장 믿었던 허리진에 비상이 걸리면서 최적의 미드필더 조합 찾기가 시급 과제로 떠올랐다.

기성용은 지난 3일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했지만 피로누적으로 인해 제대로 훈련에 참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충분한 휴식 없이 수년간 강행군을 이어왔다. 2011-12시즌 종료 후에는 8월 열린 ‘2012 런던올림픽’에 합류해 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했고, 올림픽 이후에는 거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진출했다. 스완지 유니폼을 갈아입은 기성용은 곧바로 주전 자리를 꿰차더니 결국 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감독의 신뢰를 받고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했다.

사실 대표팀은 그동안 소리 없이 기성용에 의존해왔다. 기성용은 대표팀에서 공수를 조율하고 중요한 세트피스에서 킥을 전담하는 등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선수 중 한 명이었다. 심지어 이번에 발탁된 선수 가운데 이동국-박주영-이정수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A매치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중원에는 항상 기성용이 있었다.

하지만 크로아티아전은 기성용 없이 새로운 조합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전망이다. 최강희 감독은 기성용을 제외한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신형민, 구자철, 김재성을 선발했다.

일단 한 자리는 구자철이 유력하다. 최근 구자철은 소속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절정의 활약을 과시하고 있다. 중거리 슈팅과 날카로운 패스, 탈압박 능력은 진화하고 있다. 소속팀에서 여러 포지션을 전전한 것과 달리 자신이 선호하는 중앙에서 뛸 수 있어 더 큰 활약을 기대케 한다.

결국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상한다. 구자철이 공격 지향적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중거리 슈팅과 수비력을 갖춘 신형민이 한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김재성은 중앙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있지만 오히려 공격형 미드필더에 더 가까운 유형이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미드필더 구성은 수비진에 큰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다.

공격진 역시 완전한 조합을 찾지 못해 미드필더의 지원이 그만큼 중요하다. 더구나 크로아티아는 루카 모드리치, 니코 크란차르와 같은 걸출한 미드필더들이 포진해 고전할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플랜B를 실험할 절호의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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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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