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출처는…”

스팟뉴스팀

입력 2013.04.23 15:07  수정

법정 진술서 “강연 며칠 전 임경묵 전 이사장으로부터 전해 들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법정구속됐다가 8일 만에 보석으로 풀려나 논란이 일었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23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를 철저히 함구해 오던 조현오(58) 전 경찰청장이 마침내 법정에서 입을 열었다.

2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1부(전주혜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조 전 청장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에 관한 얘기를 한 유력인사는 임경묵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이사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2010년 3월 31일 강연에서 말한 내용은 그로부터 불과 며칠 전 임 전 이사장으로부터 전해들은 그대로였다”며 “서울지방경찰청장이던 당시 나보다 경찰 내부 사정을 잘 알고 있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신뢰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임 전 이사장을 즉시 증인으로 채택했으며, 임 전 이사장이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재판부는 직권으로 구인 절차를 밟을 수 있다.

한편 조 전 청장은 2010년 3월 서울경찰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기동대장들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노 전 대통령이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렸다”고 말해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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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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