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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8표차, 박심은 작동하지 않았다"


입력 2013.05.15 18:00 수정         조성완 기자

기자간담회서 "당내 민주화 활성화해보자는 의미"

최경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늘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를 보면 그런 부분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이날 선거 직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8표 차로 이주영-장윤석 조를 이겼는데 친박(친박근혜)과 비박의 표심이 작용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특히 “이번 표심의 결과는 결국 집권여당답게 국정을 제대로 뒷받침해서 성과를 내라는 목소리와 함께 청와대와 정부가 민심에 어긋나지 않게 견제도 잘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며 “당내 민주화를 활성화해보자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선거 기간 내내 논란이 된 ‘박심 논란’에 대해 ‘더 이상 박심은 없다’며 쐐기를 박은 것으로 풀이된다.

최경환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는 15일 원내대표 선거 결과에 대해 “선거 과정에서 늘 박심(朴心,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이 있었지만 결과를 보면 그런 부분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같은 날 선출된 민주당 신임 원내지도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는 “나와 전 원내대표는 한때 재경위와 특위 활동을 함께 한 경험이 있다”면서 “전병헌 신임 민주당 원내대표와 어려운 민생현안을 손에 손 잡고 해결하는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과 전 원내대표도 민생을 위해서 생산적 성과를 내는 국회 운영을 다짐했기 때문에 (야당과) 잘 협의해서 국민이 걱정하지 않는 국회로 만들겠다”면서 “조만간 찾아뵙고 인사 올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개헌’과 관련해서는 “지금 국회의장 산하에 연구회를 두는 문제가 전임 원내대표 간에 합의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소 이견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용을) 파악해보고 그에 따른 적절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답했다.

‘여야 6인합의체와 여야정협의체’에 대해서도 “운영과정에서 성과도 있었지만 상임위와 역할관계 등으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여야가 동시에 (원내 지도부가) 교체됐기 때문에 그 부분은 야당과 협의해서 향후 방향을 결정하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최 원내대표는 ‘원내 인사문제’에 대해서는 “김기현 정책위의장, 당 지도부와 잘 상의해서 하겠지만 대선과정에서도 말했듯이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아우를 수 있는 원내 지도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야당에서 ‘성추행 논란’으로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청문회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청문회는 늘 어떤 일이 벌어지고 거기에 대한 조치가 이뤄졌는데, 그 조치가 미흡하거나 국민의 의혹이 남아있다면 하는 것”이라면서도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에 결과를 지켜보고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청와대 인사시스템 문제에 대해서는 “인사검증시스템을 보강하고 주변 평가를 받거나 인사추천 채널을 다양화하는 등 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돼왔기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인사청문회 대상이 되는 인사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당 의견이 반영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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