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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티스’ 류현진 5월의 신인 수상 실패


입력 2013.06.04 09:29 수정 2013.06.04 09:3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애틀랜타 포수 개티스 2달 연속 수상

쉘비 밀러 받지 못한 것은 다소 의외

이달의 신인 수상에 실패한 류현진. ⓒ 연합뉴스

이번에도 ‘이달의 신인’은 류현진(26·LA 다저스)을 외면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4일(이하 한국시간) 5월 이달의 선수와 신인을 발표했다. 그 결과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은 애틀랜타의 포수 에반 개티스가 두 달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게티스는 5월 한 달 간 22경기에 나서 타율 0.317 6홈런 16타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발표는 다소 의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류현진은 차치하더라도 세인트루이스의 특급 신인 쉘비 밀러가 이번에도 외면 받았기 때문이다. 밀러는 지난달 9일 콜로라도전에서 9이닝 1피안타 완봉승 포함, 2승 1패 평균자책점 1.99의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류현진은 밀러에 다소 모자란 3승 1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했다.

결국 투표 인단은 개티스의 스토리에 주목, 두 달 연속 손을 들어준 것으로 분석된다. 개티스는 고교 졸업 후 야구를 관두고 4년간 주유소, 자동차 세일즈맨, 레스토랑, 스키장 직원, 청소부 등으로 일했다. 이후 야구 꿈을 접지 않은 그는 2010년 드래프트를 통해 메이저리그의 문턱을 넘어섰다.

한편, 개티스의 두 달 연속 수상은 지난 2010년 제이슨 헤이워드(애틀랜타) 이후 3년 만이다. 당시 헤이워드는 개티스와 마찬가지로 4월과 5월의 신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그 해 ‘올해의 신인’은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MVP인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에게 돌아갔다.

아메리칸리그까지 넓혀보면 지난해 괴물 신인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5월부터 8월까지 넉 달 연속 이달의 신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인 선수 중에서는 2003년 4월의 신인을 수상한 최희섭(당시 시카고 컵스)이 유일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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