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QS “이치로 피홈런, 가장 아쉬웠다”
19일 양키스전, 6이닝 3실점 ‘7승 실패’
구로다·이치로와 ‘한일 맞대결’ 판정패
“6회에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아쉬웠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26·LA 다저스)이 뉴욕 양키스와의 맞대결에서 스즈키 이치로에게 피홈런을 기록한 것에 아쉬움을 표했다.
류현진은 20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타디움서 열린 201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빼앗으며 3실점, 퀄리티 스타드(QS)를 기록했지만, 팀이 4-6으로 패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평소와 달리 제구력이 흔들렸고 직구 평균구속이 90마일을 넘지 못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이날 관심을 모았던 일본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했다는 점이다.
양키스 선발 구로다 히로키는 첫 한일 맞대결에서 6.2이닝 동안 2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또 6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이치로는 6회 류현진에게 솔로홈런을 뽑아내는 등 안타 2개를 뽑아냈다. 류현진 패전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건 역시 이치로의 홈런이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친 후 “6회에 (이치로에게) 홈런을 맞은 게 가장 아쉽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나 “실투는 아니었다”며 “안타 2개를 허용했는데 모두 실점으로 이어져 더 아쉽다”고 덧붙였다.
구로다와의 맞대결에 대해서는 “전혀 의식하지 않았다. 양키스전도 많은 경기 중 하나일 뿐이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이날 패전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 자신의 투구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합격점을 내렸다. 류현진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며 “보완해야할 점은 투구 수 관리다. 초반에 너무 많이 던지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한편, 6승 3패(평균자책점 2.96)를 기록 중인 류현진은 오는 25일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은 “선발에게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겠다. 최고의 실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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