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LPGA 메이저 3승 “그랜드슬램, 올해가 기회다”
US 여자오픈 우승,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 싹쓸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 만에 대기록
“올해 평생 다시 가져보지 못할 기회를 갖게 됐다.”
US 여자 오픈 우승으로 메이저대회 3연승을 기록한 박인비(24·KB금융그룹)가 그랜드슬램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6821야드)서 열린 제68회 US 여자오픈 4라운드에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 최종합계 8언더파 206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2008 US여자오픈 포함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4승째, LPGA 투어 개인 통산 9승(시즌 6승)을 챙겼다. 특히 개막 이후 메이저대회 3연승은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무려 63년 만에 나온 대기록이다. 이제 올해 남은 두 번의 메이저대회 가운데 한 차례만 더 우승하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그랜드슬램은 꿈의 기록으로 통한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두 개 시즌에 걸쳐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한 바 있으며, 1930년 바비 존스가 프로와 아마 메이저대회에서 각각 2개씩 우승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LPGA와의 인터뷰에서 “그랜드슬램은 매우 큰 목표”라며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나에겐 충분히 좋다. 달성하건 못하건 도전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남은 두 차례의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과 브리티시오픈에 대한 각오를 묻는 질문에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는 작년에 우승했는데 당시엔 메이저대회가 아니었다“며 ”올해엔 브리티시오픈에서 우승했으면 한다. 5개 대회를 우승하면 좋지만 일단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명실 공히 ‘골프여왕’으로 등극한 박인비가 새롭게 써내려갈 골프역사에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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