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드라마가 수상하다
매 회 자체최고기록 경신
법정판타지로맨스 호평일색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인기가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그도 그럴 것이 해당 게시판이나 포털 사이트에는 웰메이드 작품이라며 호평 어린 글들을 쏟아지고 있다.
시청률 역시 매회 상승세다. 20% 돌파를 불과 0.3%포인트 남겨둔 상황이다.
법정 판타지 로맨스라는 다소 생소한 장르를 들고 출발할 당시만 해도 기대 반 우려 반이었던 '너목들'은 시청자들을 확보하며 수목극 부활을 넘어 주간극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SBS에 오랜만에 시청률 기쁨을 안기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드림하이' 박혜련 작가의 신작이라고는 하지만 이보영 윤상현 이종석 뿐인데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기대는 그다지 높지 않았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다소 와닿지 않는 제목 역시 한 몫을 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 먹을 것이 없다 했던가. 소문이 안나니 먹을 것이 더 많아 보인 탓도 있겠지만 분명한 건 '너목들'은 먹을 것이 많다는 것이다.
7%대로 스타트를 끊으며 "역시나"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이들에게 단 하루만에 시청률 1위를 갈아치우며 보기 좋게 한방(?) 날린 '너목들'은 이후 시청률을 넘어, 그러한 기록 따위는 비웃기라도 하듯 매회 새로운 반전과 이야기들로 1시간을 장악한다.
살인 사건을 목격한 여중생 2명을 시작으로, 살인자(정웅인)와 그 살인자의 협박에도 불구하고 증인에 나서 불안한 삶을 자초한 여중생 장혜성(이보영)의 반전은 이보영이 그 다지 불안하거나 초초한 삶을 살지 않았다는 점이다. 뻔하지 않은 설정이다.
그런 누나의 생명을 지키겠다며 10년을 갈고 닦은 청년 박수하(이종석)의 진지하면서도 엉뚱한, 때로운 아기같은 다중매력은 10대부터 2, 30대를 넘어선 시청자층을 확보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의 훈남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어수룩하면서도 바른생활 차관우 변호사로 변신한 윤상현의 호연 또한 극의 중심에서 이끌어간다.
매회 반전의 설정과 영화를 능가하는 액션과 스릴러, 스토리 전개는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4일 방송된 10회의 경우만 보더라도 참여재판 하나를 두고 한 회를 거의 다 마무리 했지만 지루함이 아닌, 과연? 정말?이라는 질문과 더불어 "정웅인은 정말 죽었을까"라는 소름끼치는 반전이 이끌어나온다. 마지막 장면 역시 "피해자가 살아있다는 점"이라는 멘트를 마무리 됐다.
시청자들은 게시판을 통해 "방송 보는 내내 소름 돋았다", "검사와 변호사 두뇌싸움에 나도 싸우고 있었다", "예상대로 정웅인은 살아있는 것인가", "다음회를 어떻게 기다려", "역대 최고 법정 드라마", "법정판타지로맨스라는 이름이 정말 딱" 등 호평일색이다.
시청률 역시 19.7%(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자체최고시청률 경신이다. 20%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동시간대 방송된 MBC '여왕의 교실'은 9.5%의 자체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수목극 2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기대했던 KBS2 '칼과 꽃'은 2회에도 6.4%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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