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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정원 공개한 대화록 조작가능성"


입력 2013.07.05 11:22 수정 2013.07.05 11:33        백지현 기자

"국정원 공개 2008년 1월분, 2007년 10월 국가기록원 있는 정본과 달라"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근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원식 민주당 최고위원은 5일 최근 국가정보원이 공개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조작가능성을 제기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 “국정원이 공개한 지난 2008년 1월분은 2007년 10월에 작성돼 국가기록원에 있는 정본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우 최고위원은 “김만복 전 국정원장에 따르면 국정원이 공개한 것은 2008년 1월분인데 그 작성본 대해서는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김 전 원장도 작성사실을 몰랐다”며 “지난 2007년 10월에 작성돼 국가기록원에 있는 정본과 이것(2008년 1월분)이 다르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정원이 공개한 2008년 1월분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만들어 졌는지, 조작 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NLL 논란에 대해서 어떻게든 포기로 몰고 가려는 새누리당의 억지해석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 최고위원은 정치권이 자료 열람에 합의한 것과 관련, “이미 국정원에서 불법적으로 공개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제 비밀이라고 이야기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논란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열람하는 것이 좋겠다는 논의를 통해 당론으로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이 대화록을 열람 후 발췌공개만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원내대표 간 충분한 협의와 국민여론을 수렴해야 한다”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발췌공개는 대화록 중 일부만 빼서 보겠다는 것인데 그렇게 해서는 전체의 문맥을 파악하기 어렵다”며 “발췌본이 굉장히 왜곡돼 있었고, 대화록 전문을 내놓은 상태이기 때문에 발췌만 해서 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우 최고위원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대화록 공개에 반대표를 던진 것과 관련, ‘정당중심의 국내 정치제도 아래서 무소속의 한계를 드러낸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선 “안 의원은 이 내용을 우리 민주당처럼 내부에서 깊숙이 보지 못한다”면서도 “그런 상태에서 택한 여러 가지 선택들에 대해서 존중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 문제는 민주주의를 제대로 수호할 수 있느냐는 문제이기 때문에 우리도 앞으로 안 의원과 지속적으로 논의를 통해 의견을 조율하면서 함께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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