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성추행 수사 결과, 미 경찰 이달 중 발표
'중죄' 간주시 범죄인 인도요청 절차 통해 미국 송환 가능성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사건에 대한 미국 경찰의 수사 결과가 이달 안에 발표될 전망이라고 '한겨레21'이 14일 전했다.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경찰의 데이비드 오 형사과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한겨레21’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달 안으로 경찰 수사 결과를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검찰도 기소할 것으로 본다며 불기소한다면 검찰이 언급할 텐데 이번에 기소를 않겠다는 얘기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당사자가 처벌을 원치 않아도 형사사건이므로 피해자의 처벌 의사와는 무관하게 윤 전 대변인이 피고로서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 머물고 있는 윤 전 대변인의 미국 내 재판 참여 여부는 미국 경찰이 윤 전 대변인의 혐의를 ‘중죄’로 보느냐, ‘경범죄’로 보느냐에 달려있다.
범죄인 인도 요청은 ‘1년 이상의 자유형 또는 그 이상의 중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범죄일 때만 가능하기 때문에 경범죄로 여겨질 경우 미국 경찰의 범죄인 인도 요청은 불가능하다.
반면, 중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돼 범죄인 인도요청이 이뤄질 경우 윤 전 대변인은 국내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는 사건 직후 “미국에서 범죄인 인도 요청이 오면 체포 등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앞서 윤 전 대변인은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기간에 수행 중, 현지 공관에서 안내 등의 역할로 지원해준 인턴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미국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사건 직후 귀국한 윤 전 대변인은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뒤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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