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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3개’ 손연재, U대회 메달 걸까


입력 2013.07.16 13:54 수정 2013.07.16 15: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

'후프 실수' 개인종합에서는 6위로 메달 실패

3개 종목 결선 진출로 메달 희망 키워 '볼 희망'

손연재 ⓒ 데일리안 DB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19)가 U대회 첫 메달에 도전한다.

손연재는 15일(한국시각) 러시아 카잔서 열린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리듬체조 개인종합 경기에서 리본(17.433점·6위)-곤봉(17.500점·5위) 합계 34.933점을 받았다.

전날 볼(17.800점·3위)-후프(16.700점·10위)에서 34.500점으로 출전선수 32명 가운데 중간순위 7위에 오른 손연재는 1조 16명의 경기가 끝난 직후 4개 종목 합계 69.433점으로 2위에 랭크돼 메달 희망을 키웠지만 끝내 개인종합 6위로 밀려 메달 획득엔 실패했다.

금메달과 은메달은 예상대로 러시아의 마르가리타 마문(73.466점)과 알렉산드라 메르쿨로바(72.066점)가 차지했다. 런던올림픽 금·은메달리스트 카나예바와 드미트리에바 부재 속에 둘은 러시아 차세대 에이스 행보를 그리고 있다. 특히, 마문은 전 종목 18점대의 높은 점수를 받으며 후프를 제외한 3종목 선두를 휩쓸었다. 3위는 70.650점을 얻은 우크라이나의 가나 리자트디노바. 손연재는 1.217점차로 동메달을 놓쳤다.

메달을 놓친 것은 전날 강세종목인 후프에서의 실책 여파다. 손연재는 볼에서 3위에 오르고도 후프에서 수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해 10위에 그쳤다. 세계적인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작은 실수 하나가 치명적이라는 것을 새삼 깨달은 대회다.

실망하기엔 이르다. 목표로 했던 개인종합 메달 획득엔 실패했지만 3종목에서 종목별 결선(16일)에 올라 메달에 도전한다. 최대 3개의 메달을 목에 걸 수도 있다. 가장 큰 기대를 모으는 종목은 볼이다. 손연재는 개인종합 볼(17.800점·3위)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현재의 페이스만 지킨다면 충분히 메달 획득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리본도 가능성이 높다. 손연재는 ‘백조의 호수’ 음악에 몸을 맡기며 특유의 깜찍한 스텝과 장기인 ‘17회전 포에테 피봇’을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큰 실수만 범하지 않는다면 고득점을 받을 수 있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의 실수 등 늘 꺼렸던 곤봉에서는 수구를 머리에 고정하는 독창적인 동작을 연출하며 눈길을 끄는 등 기대를 품을 만하다. 손연재는 “경기장 분위기에도 적응했다. 컨디션 조절 잘 해서 차분하게 안정된 연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손연재는 지난 6월 아시아선수권에서 볼을 제외한 후프-곤봉-리본 등 3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손연재와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경쟁을 펼쳤던 중국 에이스 덩센위에는 8위에 그쳤지만 전 종목에서 8위를 기록하며 전 종목 결선에 진출했다.

한편, 16일 종목별 결선을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마치는 손연재는 8월 상트페테르부르크 월드컵에서 루틴을 최종점검한 뒤 8월 대망의 세계선수권대회(우크라이나 키에프)에 나선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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