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 고 김종학 빈소서 분통 "측근들이 죽이려 한다며..."

김명신 기자

입력 2013.07.23 18:05  수정 2013.07.23 18:11
이숙 김종학PD 빈소

중견배우 이숙이 고 김종학PD의 사망과 관련해 분통을 터뜨렸다.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차병원에 마련된 고 김종학PD의 빈소를 찾아 조문한 이숙은 스타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어느 누구보다도 감독님의 성품, 인격을 많이 안다. 며칠 전 감독님을 만나 새벽까지 술을 마셨는데 너무 억울해 했다"라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숙은 고 김종학 PD가 사망 며칠 전까지도 SBS 드라마 '신의' 출연료 미지급과 관련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피소된 사건으로 심적으로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숙은 "횡령하지 않았다고 했다. 자기들이 저지른 범죄를 감독님이 한 것 마냥 했다고 하더라. 그 말을 듣는 순간 가슴이 너무 아팠다. 감독님이 모든 것을 자기가 시켰다고 하는 것에 억울하다고 했다. 변명을 해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했다. 측근인 사람들이 자신을 죽이려 하는 것이고, 이번 수사는 자기를 겨냥한 것 같다며 자신은 결백하다고 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특히 고인은 불안에 떨었으며 측근의 배신으로 인해 가슴 아파했다고. 이숙은 "심신 역시 허약해진 상태로 그 모습을 보면서 혹시나 걱정을 했는데. 명감독을 잃었다"라며 눈물을 지었다.

한편 고 김종학 PD는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의 한 고시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번개탄과 유서발견 등 경찰은 고인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고인은 1981년 MBC드라마 '수사반장'을 시작으로 '여명의 눈동자', '모래시계', '태왕사신기', '신의' 등을 연출했다. 문제가 된 '신의'는 그의 유작이 됐다.

빈소는 협소해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 장례식장 34호실로 옮겼다. 장례는 3일장으로 치러지며 발인은 2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성남 영생관 메모리얼파크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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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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