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NLL '침묵' "난 아파트 전문가야"
민주당 지도부와 아파트 관리 관련 비리와 부정부패 해결 대안 모색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최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논란과 관련해 말을 아꼈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 성북구 석관동 주민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이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치쪽으로는 내가 좀...”이라며 대답을 회피한 채 자신의 자동차로 향했다.
그는 지난 23일 문재인 민주당 의원의 ‘NLL 논란 종식 발언’에 대해서도 웃음으로 대처하며 “오늘 아파트 얘기하러 나와서 아파트에 대해 질문할 줄 알았다”며 “난 아파트 전문가다. 아파트(를) 질문하시지”라고 농담만을 던졌다.
하지만 관련된 질문이 계속해서 이어지자 박 시장은 “내가 곧 (기자들을) 찾아뵙겠다. 여의도로 가겠다”라는 말을 남긴 채 주민센터를 떠났다.
앞서 박 시장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아파트 관리 관련 비리와 부정부패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들을 모색했다.
김한길 대표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위협하는 주거 대란을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그동안 주거 문제는 건설 문제의 차원에서만 다뤄져왔는데 이제는 주거 복지의 문제로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민들은 매년 증가하는 관리비를 꼬박꼬박 내면서도 만족도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서울시가 실천하고 있는 아파트 관리비 혁신방안은 전형적인 민주당의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이를 국회 차원에서 해결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 시장 또한 “아파트 관리비를 30%까지 절약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고, 아파트 관리비 혁신방안을 발표하고 실천하고 있다”며 “공동주택 관리지원센터를 만들어 부조리가 생기지 않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 대표를 포함해 민주당 핵심 지도부가 국회에서 입법 과정으로 (아파트 관리비 문제를) 해결하면 서울 시민과 국민의 삶이 보호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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