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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진선미의 국조 지원, 놀리고 조롱하고...


입력 2013.07.24 17:24 수정 2013.07.25 16:47        조성완 기자

<국정원 국조②>방청객 발언 금지됐는데 소란, 경고받기도

24일 열린 국회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법무부 기관보고에서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들이 방청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정원 여직원의 인권을 유린한 장본인으로 검찰에 고발돼 국정원 국조특위 위원직에서 사퇴한 김현-진선미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의 국정조사 참관 태도가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댓글 의혹사건과 관련한 국정원 국정조사의 기관보고가 시작된 24일, 김-진 의원은 기관보고 시작 2~3분전 도착해 방청석 제일 앞줄에 마련된 국회의원 지정석 중에도 별도로 자신들의 이름이 적힌 종이가 놓여 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여러 의원들도 그 뒤에 자리를 잡았다.

잠시 후 국정조사 특위 위원장인 신기남 민주당 의원과 일부 위원들의 발언이 끝난 후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대상으로 한 법무부 기관보고가 시작되면서 의원들은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이 국정원 심리정보국의 활동 정당성에 대해 설명하던 도중 5분의 발언 시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지자 서 의원은 “잘 했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국회 대정부질문이나 국정조사에서 같은 당 의원의 질의가 끝난 후 응원의 의미로 ‘잘 했어’라고 하는 것에 비춰볼 때 서 의원이 타당 의원을 향해 “잘 했어”라고 발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이 권영세 주중 대사의 녹취록을 추가 공개한 이후 여야 위원들 간 고성이 오가는 상황에서 신 위원장이 “좀 더 융통성 있게 해주길 바란다”고 중재를 하자 김 의원은 “국민들이 보고 있어요”라고 지적했다. 방청객은 의사진행에 방해가 되는 발언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신 위원장의 중재에 김태흠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이 “(민주당이) 한 대 때리고 살짝 도망가잖아요”라고 억울함을 표시하자 일부에서는 김-진 두 의원을 향해 비꼬는 말투로 “저 분하고 같은 상임위야?”라고 말했다.

장내 상황이 정리된 후 국조특위 여당 간사인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이 “다시 한 번 의제 외의 발언을 할 경우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하자 김 의원은 재차 “뭐? 무슨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거야”라고 재차 비꼬았다.

이에 “꼭 피치 못해 이야기할 게 있으면 간사끼리 협의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야당 간사 정청래 민주당 의원의 요구에 김태흠 원내대변인이 불만스런 표정일 짓자 김-진 의원을 비롯한 일부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김 원내대변인을 바라보며 “삐쳤어. 삐쳤어”라고 웃음을 터뜨렸다.

김-진 의원과 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이 질의를 시작하기에 앞서 “서민의 정이 묻어나는 서울 관악을 이상규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을 때도 단체로 웃는 모습을 보였다.

장내가 어수선해지자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 국정조사를 하는 상황에서 뒤에 여러분들이 오셔서 참관하고 있는데 여러 가지 숙닥숙닥 이야기도 하고 피식 웃고 한다”며 “국정조사의 분위기를 상당히 흐리는 행위다. 위원장이 장내를 관리해줬으면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신 위원장은 “국정조사 분위기가 엄숙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방청객은 주의해 달라”고 요구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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