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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17호 홈런…일본 첫 30홈런 가능?


입력 2013.07.26 09:54 수정 2013.07.26 09: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니혼햄과의 홈경기서 동점 솔로포로 17호 홈런

현재 4.9경기당 1개, 산술적으로 29홈런 가능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 ⓒ 연합뉴스

‘오릭스 빅보이’ 이대호(31) 시즌 17호 홈런으로 후반기 첫 대포를 신고했다.

이대호는 25일 일본 고베 훗토못토필드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해 동점 홈런을 포함,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쳐 팀의 6-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후반기 개막과 동시에 2경기 연속 멀티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0.312에서 0.321로 끌어 올렸고, 2년 연속 100안타 고지를 돌파했다.

이대호의 홈런포는 팀이 3-4로 뒤진 6회말에 나왔다. 무사 1루의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1루 주자 이토이가 도루 실패로 물러나면서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홈런으로 다시 반전시켰다. 상대 투수 야누키 도시유키의 132km짜리 밋밋한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이대호의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초대형 홈런포로 이어졌다.

이제 관심은 거포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30홈런’ 고지를 돌파하느냐의 여부다.

올 시즌 전 경기(84경기)에 출장 중인 이대호는 앞으로 60경기에 더 나올 수 있다. 현재 4.9경기당 하나씩 홈런을 터뜨리고 있기 때문에 산술적으로 12개 정도의 홈런을 더 추가할 수 있다. 30홈런에 단 한 개 모자란 수치다.

지난해 이대호는 타율 0.286 24홈런 91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첫 해 타점 타이틀을 차지했지만 홈런 개수가 다소 아쉬웠다. 물론 공인구의 영향으로 전체 선수들의 페이스가 하락, 퍼시픽리그 공동 2위(1위 27개)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반발력이 좋은 공으로 교체돼 거포들의 홈런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시즌 홈런 전체 1위(31개)였던 발렌타인(야쿠르트)은 벌써 33호 홈런으로 내달리고 있다.

퍼시픽리그에서는 압도적인 페이스를 보이는 거포가 없지만 니혼햄의 쌍포 나카타와 어브레이유가 각각 22개와 21개로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대호가 이들을 따라잡기 위해서는 특유의 몰아치기가 한 번쯤 터져줘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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