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목소리가 들려' 죽음보다 더 슬픈 '새드엔딩?'
"사랑해" 고백이 슬픈 이유는 뭘까. SBS 수목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가 최종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의미심장 발언으로 그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너의 목소리가 들려'에서는 민준국(정웅인)과 장혜성(이보영), 박수하(이종석)의 11년 악연이 막을 내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장혜성을 납치한 민준국은 박수하를 홀로 끌어들이고 "처음에는 너희 둘을 죽여버리려 했지만 생각해보니 다른 게 좋을 거 같았다"면서 자신이 과거 짐승으로 치부되던 사실과 박수하 역시 사랑하는 사람들 잃은 후 짐승이 돼가는 모습을 보고자 박수하를 자극했다.
민준극은 장혜성을 죽였다며 피 묻은 공구를 내비쳤고 박수하는 잠시 이성을 잃은 모습을 내비쳤다. 그렇게 극은 긴박하게 이어졌고 민준국은 자신과 똑같이 짐승으로 변해가는 박수하의 모습에 희열을 느꼈다. 하지만 박수하는 민준국이 선글라스를 쓰고 있는 모습을 포착해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인지, 그를 죽이지 않았다.
이때 경찰들이 몰려왔고 궁지에 몰린 민준국은 박수하에게 "오늘이 내 끝이라고 하지 않았나"라며 "같이가자"는 말과 함께 옥상에서 함께 추락했다.
하지만 경찰의 대처로 자살을 막았고 민준국은 경찰에 체포됐다. 박수하와 장혜성은 병원으로 호송된 후 서로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며 진한 포옹과 함께 안심의 이마 키스를 나눴다.
그러나 불안했다. "사랑한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하는 내레이션을 통해 "민준국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우리는 질긴 악연이 마무리 됐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잡힘으로 해서 과거 우리에게 있었던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다는 점을 우린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높였다.
과거 민준국과 박수하의 난투극에서 당시 장혜성은 박수하를 말리는 과정에서 칼에 찔렸고 민준국의 짓이었다고 주장해 민준국에 지명수배가 내려지게 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공개되면서 세 사람의 악연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 죽음보다 더 슬픈 엔딩을 예고하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과연 그 불안한 발언과 더불어 새드엔딩이 될 지 아니면 반전의 행복한 결말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청률은 소폭 하락, 22.3%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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