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군은 지난달 31일 214급 잠수함 '안중근함' 내부를 언론에 공개했다. (자료사진) ⓒ해군
해군이 안중근함 내부를 지난달 31일 언론에 처음 공개하면서, 네티즌 관심도 수면 위로 부상했다.
안중근함은 독립운동가 이름을 처음으로 함정에 채택한 잠수함으로 이름부터 그 의의가 남다르다. 우리 군은 214급(1800톤) 잠수함을 총 3척 보유하고 있는데, 1번함 손원일, 2번함 정지, 3번함은 안중근이다.
그 중 안중근함은 우리 군이 건조한 잠수함 중 최대 규모다. 이번에 안중근함 내부 공개도 이 같은 이유로 관심이 몰렸다.
안중근함 내부는 복층형 구조로 40여명이 최대 2주간 부상하지 않고 잠항이 가능하다. 특히 안중근함의 가장 큰 특징인 공기불요장치(AIP)는 축전지 충전에 공기가 필요 없어, 오랫동안 연속적으로 수중작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내부 모습은 ‘국내 최대 규모 잠수함’이라는 타이틀이 무색했다.
잠수함의 특징상 안중근함도 승조원에게 많은 공간을 허락하지 않았다. 개인공간은 없었고 침대 길이도 짧았다. 또 침대수도 부족해 교대로 잠을 자야 했다.
식생활에서도 잠수함 생활의 고충은 그대로 드러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연기를 발생시키지 않기 위해, 음식을 조리할 때 튀기지 않고 삶거나 찐다고 한다. 또 조수기를 이용해 물을 사용하지만, 한계치가 있어 최대한 아껴 쓴다고 한다.
한편 안중근함 내부 모습을 전해 본 네티즌은 “안중근함이 세계 최고 수준의 디젤잠수함이라는 얘기는 들었지만, 내부 모습을 전해 들으니 그 안에서 고생하는 승조원이 자랑스럽습니다”, “안중근이라는 이름과 잠수함이 참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아무도 모르게 접근해서 날리는 비장의 한 발”, “2008년 림팩 훈련 때 우리 잠수함의 무시무시한 명중률로 훈련이 조기 종료됐죠. 자랑스럽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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