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정원 기관 보고에서 "왜 째려보느냐" 등 발언 도마위에
김진태 "후진적인 태도" 민주당측 "전후 맥락을 봐야"
“저게, 국정원장이야?”
“왜 째려보느냐. 교활하게 답변하지 마세요.”
“지금 도청하고 있는 거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5일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한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리에서 박 의원이 남재준 국정원장을 향한 막말로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청래 간사가 남 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위증’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면서 “이에 남 원장이 위증이라는 말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고, 옆에 있던 박 의원이 ‘저게 국정원장이냐’고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막말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5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기관보고 과정에서도 김진태·김재원 의원을 향해 “너, 야, 임마. 너 인간이냐 인간? 난 사람취급 안 해”, “점잖은 척 하지 말고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 등 막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또 남 원장의 태도를 문제시 삼아 ‘왜 째려보느냐. 교활하게 답변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며 “후진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조사가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 같은 막말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막말을 예상했지만, 어떤 명분을 갖다 대더라도 이는 도가 한참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오던 중 회의장 밖에 있던 국정원 직원이 회의장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보고 “국회 경위들이 있는데 국정원 직원들이 무슨 자격으로 통제를 하느냐”며 “지금 도청을 하고 있는 거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 원장을 향한 박 의원의 막말을 둘러싼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의 말은 사뭇 달랐다. 회의장에 참석했다는 이 관계자는 “전후사정을 제대로 파악하면 박 의원이 한 말의 취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남 원장은 회의 내내 고압적인 태도로 임했고 국정원의 댓글사건에 대한 공소장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준비없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이 ‘저게, 국정원장이냐’는 발언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박 의원의 발언은 남 원장을 조준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장의 전반적인 태도를 꼬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도청발언과 관련, “국회에서 이뤄지는 국정조사이기 때문에 출입에 대한 통제도 당연히 국회경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맞는데 국정원 직원이 출입을 통제를 하자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