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또' 막말 박영선 "저게, 국정원장이냐"


입력 2013.08.06 18:08 수정 2013.08.06 18:12        백지현 기자

5일 국정원 기관 보고에서 "왜 째려보느냐" 등 발언 도마위에

김진태 "후진적인 태도" 민주당측 "전후 맥락을 봐야"

“저게, 국정원장이야?”
“왜 째려보느냐. 교활하게 답변하지 마세요.”
“지금 도청하고 있는 거냐.”

박영선 민주당 의원의 ‘막말’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5일 국가정보원을 상대로 한 국정원 국정조사 기관보고 자리에서 박 의원이 남재준 국정원장을 향한 막말로 회의가 잠시 중단됐다.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데일리안'과 통화에서 “정청래 간사가 남 원장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자 ‘위증’이라는 말을 몇 번이고 반복했다”면서 “이에 남 원장이 위증이라는 말을 자제해 줄 것을 요구했고, 옆에 있던 박 의원이 ‘저게 국정원장이냐’고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박 의원의 막말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5일 경찰청을 상대로 한 기관보고 과정에서도 김진태·김재원 의원을 향해 “너, 야, 임마. 너 인간이냐 인간? 난 사람취급 안 해”, “점잖은 척 하지 말고 그만해. 양의 탈을 쓰고 아주 못된 놈이야. 저거” 등 막말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김 의원은 “박 의원은 또 남 원장의 태도를 문제시 삼아 ‘왜 째려보느냐. 교활하게 답변하지 말라’고 언성을 높였다”며 “후진적인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어 “국정조사가 상식적인 선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 같은 막말이 반복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막말을 예상했지만, 어떤 명분을 갖다 대더라도 이는 도가 한참 지나치다”라고 말했다.

특히 박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오던 중 회의장 밖에 있던 국정원 직원이 회의장 출입을 통제하는 것을 보고 “국회 경위들이 있는데 국정원 직원들이 무슨 자격으로 통제를 하느냐”며 “지금 도청을 하고 있는 거냐”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남 원장을 향한 박 의원의 막말을 둘러싼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의 말은 사뭇 달랐다. 회의장에 참석했다는 이 관계자는 “전후사정을 제대로 파악하면 박 의원이 한 말의 취지를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남 원장은 회의 내내 고압적인 태도로 임했고 국정원의 댓글사건에 대한 공소장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준비없이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한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이 ‘저게, 국정원장이냐’는 발언을 한 것은 맞다. 그러나 박 의원의 발언은 남 원장을 조준한 것이 아니라 국정원장의 전반적인 태도를 꼬집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의 도청발언과 관련, “국회에서 이뤄지는 국정조사이기 때문에 출입에 대한 통제도 당연히 국회경위에 의해 이뤄지는 것이 맞는데 국정원 직원이 출입을 통제를 하자 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백지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