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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판 "나는 떳떳 사실 왜곡되는 세상 무섭다"


입력 2013.08.16 13:47 수정 2013.08.16 16:23        백지현 기자

<국조 청문회 2보>"검찰 고소장 내용 전면 부인"

"당시로 돌아가도 댓글 없었다는 발표 했을 것"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를 들으며 얼굴을 만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출석한 가운데 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6일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사건 축소-은폐 외압 혐의와 관련, “세상이 무섭다. 실체적 진실이 왜곡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청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특위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정청래 의원이 ‘공소장을 인정하느냐’고 질문하자, “검찰 고소장 내용을 전면 부인한다”고 답했다.

김 전 청장은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의 “지난해 12월 16일 밤 ‘댓글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가 허위발표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허위발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김 전 청장은 “당시로 돌아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로 (선거 관련 댓글은) 없었다고 발표했을 것이고 당연히 아닌 것으로 나갈 수 밖에 없다”며 “당시 실무 분석관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했기 때문에 그것을 신뢰하고 (그 신뢰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해철 민주당 의원이 동영상을 통해 ‘경찰이 문재인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찾지 못했다고 중간 수사를 발표했다’는 당시 언론보도를 보여주면서 “(경찰의 발표가) 대선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발표하는 과정에서 원칙만을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양심껏 분석에 임했고, (그것을) 지금도 신뢰하고 있다”며 “허위로 분석했다는 제기에 전혀 동의하지 않고 실체적 진실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 의원은 “허위로 밝혀진 결론에 대해 증인은 책임 없이 실제 작업을 한 사람들이 ‘자율적으로 했다’고 하면서 함께 근무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것” 지적했다.

이상규 통합진보당 의원도 “경찰도 ‘스스로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하고, 한 사람의 경찰로서 이런 불공정이 이뤄졌을 때까지 침묵한 것이 경찰의 명예와 경찰의 자긍심을 짓밟혀 버렸다’고 했다”며 “댓글 단 것을 확인했는데도 그렇게 떳떳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김 전 청장은 ‘수사결과 발표이후에 공교롭게도 증인이 공직을 따날 때 까지 야당이 집중 공격을 받은 이유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의 물움에 대해선 “당시 발표 보도를 보니 영남대, 국정원 출신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백지현 기자 (bevanil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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