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켠 박지성 엔진…원정 2차전서 풀가동?
에인트호벤 복귀전에서 68분간 맹활약
밀란전 좋은 기억, 2차전 승리로 이끌지 관심
네덜란드로 돌아간 박지성(32·PSV 에인트호벤)이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박지성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필립스 슈타디온서 벌어진 '2013-14 UEFA 챔피언스리그' 플레이오프 라운드 1차전에 선발 출전, 후반 23분 플로랑 요셉손과 교체될 때까지 68분을 뛰며 맹활약했다.
박지성은 기대했던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예의 엄청난 활동량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특히 아인트호벤 홈팬들은 전반 중반과 교체 아웃될 때 박지성 응원가인 ‘위송빠레’를 열창, 영웅의 귀환을 반기기도 했다.
하지만 홈에서 1-1 무승부로 비긴 에인트호벤은 32강 본선 라운드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방에서 실점을 내줬기 때문에 오는 29일 원정 2차전에서 승리하거나 반드시 득점 후 비겨야 한다. 패하거나 0-0 무승부로 경기를 마친다면 탈락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선은 다시 한 번 박지성에게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박지성은 AC 밀란만 만나면 이날 경기처럼 펄펄 날았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에인트호벤 시절이던 지난 2004-05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AC 밀란을 상대로 인상적인 경기를 펼친 바 있다. 산시로 원정 1차전에서 0-2로 패한 에인트호벤은 홈 2차전에서 박지성의 활약 속에 3-1로 승리했다.
원정골 우선 원칙에 의해 아쉽게 결승진출이 좌절됐지만 박지성은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당시 박지성은 전반 9분 벼락같은 왼발 슈팅으로 AC 밀란의 골망을 갈랐고, 이 경기를 지켜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러브콜을 보낸 사실은 유명한 일화다.
맨유 유니폼을 입은 뒤에도 밀란만 만나면 펄펄 날았다. 2009-10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AC 밀란과 마주한 박지성은 상대 플레이메이커인 안드레아 피를로를 꽁꽁 묶어 유럽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이후 2차전에서는 직접 골을 터뜨리며 팀을 8강에 올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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