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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라크 석방 판결 “민주화 역행하는 이집트”


입력 2013.08.22 11:25 수정 2013.08.22 17:19        스팟뉴스팀

무바라크 축출 주도한 무슬림형제단 등 이슬람주의세력 강한 반발 예상

21일 아랍권 최대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이집트 법원이 무바라크 석방을 결정했다(Egypt court orders Mubarak)"고 알렸다. 알자지라 보도 화면 캡처

아랍의 봄이 꽃도 피우지 못한 채 끝나는 분위기다. 이집트 법원이 부정부패 혐의로 구금 중인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의 석방을 결정해 혼란이 예상된다.

21일 아랍권 최대 위성방송 알자지라에 따르면 이집트 법원은 부정부패와 반정부 시위대 유혈 진압 사건의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 대해 석방을 결정했다. 따라서 이르면 22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석방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자유진영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최근 이집트는 민주화 시위 이후 선거로 뽑힌 무르시 대통령을 축출하고, 군부의 유혈진압으로 지난 주말에만 1300명이 학살되는 대참사가 발생했었다.

무바라크를 축출하는 데 가장 앞장서며, 무르시를 지지해 온 ‘무슬림형제단’이 강하게 탄압을 받던 시기였다. 그 가운데 무바라크 전 대통령 석방이 결정됨에 따라 군부와 자유주의 진영 간 갈등이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법원은 민심 악화를 우려한 듯 무바라크 석방과 함께 가택연금을 지시했다. 하지만 자유주의 진영은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시민들의 혁명을 역행하는 처사라며, 벌써부터 크게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 이집트 정국은 더 혼란스러워질 것으로 보인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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