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경기 6패’ 두산, 고춧가루에 몰락…가을야구도 휘청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입력 2013.08.26 11:10  수정 2013.08.26 11:15

선두는 멀어지고 4강은 위협받고 ‘최대 위기’

니퍼트·이종욱 이탈-김현수 부진 ‘총체적 난국’

두산 김진욱 감독.ⓒ 두산 베어스

최근 프로야구 순위 판도에서 최대 이변은 두산 베어스의 몰락이다.

여전히 3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은 일주일 전과 천양지차다.

두산은 지난 17일까지만 해도 4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삼성을 3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과 LG의 치열한 선두 다툼에 가려졌지만 사실상 3강 체제나 마찬가지였다. 빅3 중 대진 일정이 가장 유리했던 지난주에는 선두 등극도 가능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두산에는 또 악몽 같은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NC-삼성-한화로 이어지는 6연전에서 1승 5패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4연패 시작을 알린 지난 18일 SK전 패배(0-9)까지 포함 7경기에서 무려 6패를 떠안은 셈이다.

유일한 승리였던 23일 삼성전을 제외하면, 만만하게 여긴 '2약' NC-한화와의 4연전을 모조리 내준 것이 치명타였다. 말 그대로 시즌 막바지에 가장 조심하라는 '약체팀표 고춧가루'에 제대로 당한 셈이다.

두산은 현재 부상자들 공백으로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에이스 니퍼트의 복귀 시기가 자꾸만 늦춰지고 있는 데다 타선에도 이종욱의 이탈과 김현수의 컨디션 난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안한 마운드에 비해 타격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만, 최근 한화와의 2연전에서는 타선마저 무기력했다. 이종욱이 빠진 테이블세터진 약화가 전체적인 타선의 빈공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선두권 진입의 꿈이 멀어진 것은 물론 4강도 장담할 수 없는 위기에 몰렸다. 2강 삼성-LG와의 승차는 5경기 이상 벌어진 반면, 4위 넥센에는 불과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5위 롯데와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그나마 다시 돌아온 3일간의 휴식기로 다소 숨을 돌리게 됐다는 게 위안이다. 29일부터 재개되는 일정은 공교롭게도 대진운이 지난주와 똑같다. 휴식기 이후 NC-삼성을 상대하고 다음주 첫 상대로 한화를 만나는 일정이다. 지난주 부진의 트라우마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정말로 4강행에 심각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두산의 희망은 에이스 니퍼트의 조속한 복귀다. 두산은 최근 데릭 핸킨스, 노경은, 유희관 등 주력 투수들의 등판 일정을 앞당기거나 불펜으로까지 투입하는 변칙 운용을 시도했지만 연이은 패전으로 오히려 자충수가 되고 말았다. 김진욱 감독은 "다음주까지는 니퍼트가 돌아와야 한다"며 더 이상 기다리긴 어렵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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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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