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한반도 통일 위해 내부 통합 중요"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한반도 평화통일의 선행과제로 내부 통합을 강조하면서 이념갈등으로 얼룩진 정치권을 에둘러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제16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이뤄가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의 통합을 이루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이념적 불신과 분열, 지역과 노사 간 갈등은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국론이 분열됐을 때 국가는 어려움을 겪었고, 그 피해와 고통은 결국 국민들에게 돌아갔다”며 “이제 불신과 분열의 악순환을 끊어내고 통합의 큰 길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통일은 우리 역사의 비정상적인 것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가장 근본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면서 “분단과 대립으로 인해 왜곡돼온 우리 민족의 삶과 우리가 겪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고통을 해소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추구하는 통일은 한민족 구성원 모두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고 자유와 권리를 마음껏 향유하면서 경제적 풍요와 민족문화의 융성을 함께 누릴 수 있는 평화로운 통일이어야 한다”며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새로운 한반도를 여는 위대한 여정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새로운 한반도 시대를 열기 위한 조건으로 원칙, 신뢰, 국민을 제시하며 “나는 원칙과 신뢰, 그리고 국민적 지지의 토대 위해 진정한 평화를 쌓아나간다면 우리 모두가 바라는 통일의 길이 활짝 열릴 것이라고 믿는다”고 확언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낮은 단계의 신뢰를 쌓고, 북한의 비핵화가 진전된다면 대규모 경제협력도 가능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남북한 사이에 사람과 자본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투자할 수 있는 경제공동체, 문화를 함께 나누면서 하나가 되는 문화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박 대통령은 이처럼 경제적, 문화적으로 하나가 되는 ‘작은 통일’을 이룬다면 제도적, 정치적 통합을 이루는 ‘큰 통일’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평통 자문위원단에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통일문제와 대북정책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과 갈등은 끝내고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행복한 통일시대로 함께 나아갈 수 있도록 앞장서달라”며 “신뢰와 통합으로 8000만 국민이 행복한 통일시대를 우리의 손으로 만들자”고 덧붙였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