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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박지성 추억 담긴 맨유와 ‘미니 한일전’


입력 2013.09.01 07:06 수정 2013.09.02 09:39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 라운드 같은 조 편성

적이 된 맨유, 가가와 신지와 맞대결 관심

손흥민 ⓒ 연합뉴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산소탱크' 박지성(32·PSV에인트호벤)을 더 이상 볼 수 없는 아쉬움을, '슈퍼 탤런트' 손흥민(21·바이엘 레버쿠젠)이 메워줄까.

2013-14 UEFA 챔피언스 리그 32강 조별 라운드 대진표가 모두 확정됐다. 올해 챔피언스리그의 유일한 코리안리거인 손흥민이 소속된 레버쿠젠은 A조에 속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샤흐타르 도네츠크, 레알 소시에다드와 한 조에 편성됐다.

역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한국 팬들에게 '박지성의 친정팀'으로 유명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맨유와의 만남이다. 박지성은 맨유에서 8시즌 간 활약하며 숱한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포스트 박지성'의 선두주자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손흥민에게 챔피언스리그는 이번이 첫 경험이다. 국내 팬들에게는 여전히 박지성의 향수가 남아있는 맨유를 적으로 돌려 손흥민의 활약을 응원하는 것은 묘한 감정을 느끼게 할 전망이다.

박지성은 더 이상 없지만, 맨유에는 현재 가가와 신지가 있다. 일본 최고의 스타로 꼽히는 가가와와 한국인 유럽파의 새로운 간판으로 떠오른 손흥민의 '미니 한일전'은 레버쿠젠과 맨유의 대결을 지켜보는 또 다른 재미가 될 전망이다.

3번 시드를 배정받은 레버쿠젠으로서는 비교적 무난한 대진표를 만난 것으로 평가된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A조 최강은 역시 맨유지만 최근 2년간은 자국리그에서 비해 클럽대항전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첼시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에 비하면 그나마 덜 부담스럽다는 평가다.

샤흐타르와 레알 소시에다드는 전력상 해볼 만한 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뚜렷한 약팀이 없고 전력 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 오히려 변수가 될 수도 있다.

우크라이나 최강으로 꼽히는 동유럽의 명문 샤흐타르는 최근 두 시즌 연속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지만 최근 첼시로 이적한 윌리안의 공백이 변수다. 레알 소시에다드는 지난해 스페인리그 4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랜만에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올랐다. 자칫 물고물리는 접전이 될 경우, A조가 최대 죽음의 조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팬들은 꿈의 무대인 챔피언스리그에서 레버쿠젠의 16강행을 이끌 손흥민의 시원한 득점포를 기다리며 밤을 새는 날이 잦아질 전망이다.

이준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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