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입수한 녹취록 전문, 민주당에는 "야성 잃어버렸다"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지난 5월 혁명조직(Revolution Organization·RO) 강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일보’가 입수해 2일 공개한 녹취록 전문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5월 12일 서울 합정동 소재 종교시설에서 OP 조직원 1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갖고, 안 의원을 “민심의 왜곡된 아이콘”이라고 지적했다. 김한길 체제의 민주당에 대해선 “야성을 잃어버렸다”면서 대안세력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공개된 녹취록에서 (*)로 표기된 부분은 국가정보원이 녹취를 푸는 과정에서 잡음 등으로 해독이 안 된 부분으로 보인다고 한국일보는 설명했다.
먼저 이 의원은 “최근 민주당이야말로 가장 지금 뭐, 127석이면 제1야당으로서 정치적인 무게감과 역량감이 엄청날 텐데 최근의 김한길 체제에서 표현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은 이번에 야성을 잃어버린 거. 정보기관이 개입하는 곳이 어디 있느냐. 심지어 대북문제에 있어서도 (*) 난리도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리고 보편적 복지를 빼고, 이런 단순한 민주당의 대통합, 야성을 상실한 이런 민주당의 견제활동에 대해서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또 “거기에 안철수로 표현되는 새로운 정치의 갈망에, 안철수는 민심의 왜곡된 하나의 아이콘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가 새로운 시대의 우리 민족의 가장 (*)한 반영하는 새로운 정치와 새로운 세력이, 바로 우리는 종북(從北)이라는 엄청난 탄압과 (*)을 싫어해서, 두려워해서, 또 배신의 대상으로 또 뭔가 자신의 (*)된 세력처럼 미리 여러분들이 공작에 의해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아니고 그 대안이 뭐냐? 그게 안철수로 표현되는데 나는 안철수의 문제는 크게 어렵게 보지 않는다”며 “이번에 노원구 보니까 정태응이 싸움이 안 되더라고. 거의 김한길 하나 이미지에 묻어나. 우리 민중은 저렇게 자기 정체성도 없고 (*) 그야말로 적이나 동지나, 당장 싸워야 될 것인가 말아야 될 것인가 하는 엄중한 시기에 그 답도 못하는 세력이 (*) 안철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심지어는 노원구 개발 문제도 (*) 애매하게 (*). 가장 실망했던 것은 토론회에 나왔는데, 정태흥하고 토론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했다”며 “후보 간 토론회도 아니고 그냥 사회자가 자기 입장만 밝혀달라(고 하면), 그렇게 토론해주지. 그렇지 않으면 토론에 나오지 않겠다는 그게 안철수의 실체성이고, 그게 안철수의 (*)”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이 언급한 정태흥 진보당 서울특별시당 위원장은 지난 4.24 노원병 지역 보궐선거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최종 특표율 0.78%를 얻는 데에 그쳤다.
이 의원은 “그렇 때문에 당분간 안철수 바람이 불어오는 것처럼 보이기는 하나 대격변기 시대에는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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