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에 주민 거센 반발
주민 “도심 한복판에 흉악범 드나들어 위험”, 법무부 “기우”
법무부 산하 성남보호관찰소가 분당구 서현동으로 이전해 주민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8일 오후 분당구 서현역 로데오 거리에는 ‘보호관찰소 OUT’, ‘우리아이를 지켜주세요’ 등이 적힌 피켓을 든 분당지역 주민 1500여 명이 모여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보호관찰소가 주민 동의도 없이 기습적으로 이전했다”며 “흉악범이 드나드는 보호관찰소가 중심상권에 들어서면 아이들이 위험에 노출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주민들은 ‘분당 학부모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해 9일부터 정부 과천청사와 성남보호관찰소 앞에 모여 100명씩 릴레이 시위를 열 예정이다. 특히 조속한 이전대책이 나오지 않으면 초등학생 자녀를 학교에 보내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보호관찰소가 생긴다고 해서 흉악범이 드나들 일은 거의 없다’는 입장이다. 법무부 한 관계자는 “대부분 음주, 교통사고, 상해 등으로 교육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성범죄자같은 흉악범은 보호관찰소 직원이 직접 방문해서 심사하므로 (반대집회)는 기우”라고 말했다.
앞서 성남보호관찰소는 4일 새벽 수정구 수진2동에서 서현동 소재 한 빌딩으로 이전했다.
2000년 수진2동에 개소한 이후 2005년 분당 근처로 이전을 계획했다가 주민 반대로 2009년 무산되고 세 차례 자리를 옮기는 등 13년간 독립청사를 세우지 못하는 상황이다.
기사를 접한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주민 반발이 부담된다 해도 법무부가 처음부터 전문가와 주민을 대화 과정에 참여시켜야 했다”며 “일이 이렇게 될 걸 예상 못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재명 성남시 시장은 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새로운 장소가 결정될 때까지 지금의 성남보호관찰소 업무를 다른 곳에서 할 수 있도록 조속히 방안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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