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문종 "손학규 독일 갔다 오니 안철수처럼 비유"
"애매하게 말해서 도대체 나온다는 건지 안 나온다는 건지"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30일 10월 재보궐 국회의원 선거에서 경기 화성갑 출마설이 제기되는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과 관련, “손 고문이 독일에 오래 갔다 오더니 안철수 무소속 의원처럼 비유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사무총장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해 “(출마를) 하면 하고, 안하면 안한다고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애매하게 말해서 도대체 나온다는 건지 안 나온다는 건지 모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 당으로써는 상대방이 누가 나오느냐에 따라 당의 방침과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손 고문이 경쟁력 있는 분 중 한 분이라는 것은 부인하지 않겠지만 그 분에 의해서 우리가 후보를 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홍 사무총장은 청와대가 경기 화성갑에 서청원 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를 공천하라고 당 지도부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절대로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어느 후보가 강하고, 약한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한 적이 없고, 이야기할 의사도 없다”며 “당에서 어떤 분이 가장 결정력이 있는가를 자체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공천 여부는) 공천심사위원회 안에서 결정할 일이고, 고민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서 전 대표가 차떼기 사건이나 친박연대 공천헌금 사태에 연루돼 형사처벌을 받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내가 법률가가 아니라서 세세한 것은 잘 모르지만 정치적으로 탄압을 받았다는 억울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충분히 이해해 줄 것”이라며 “서 전 대표도 그런 말을 이미 언론을 통해 여러번 말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홍 사무총장은 청와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사퇴를 고집하는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 “(장관직을) 집어던지고 그만 두는 게 공무원으로서의 자격,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공적인 업무를 저버리는 것 같아서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임기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공약이 안 됐고, 본인이 이해가 잘 안 간다고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면 애초에 장관을 맡지 말고, 인수위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며 “자기 의견과 공약 사이의 갭을 어떻게 해서든 줄여나갈 수 있도록 해야지 지금 정권 초기에 정말 아닌 말로 대통령에게 억하심정 있는 사람처럼 대통령 골탕 먹이는 것 같은 분위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팔아먹거나 국기에 반하는 일이 아니면 정책에 있어서 화합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게 장관이고, 서로 화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서 가장 정답에 가까운 답을 만들어내는 것이 장관의 역할”이라며 “(진 장관은) 그런 의미에서는 거의 0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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