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송전탑 공사 4개월 만에 내일 재개

데일리안=김영진 기자

입력 2013.10.01 09:28  수정 2013.10.01 15:43

한전, 오늘 호소문 발표..."우회송전·지중화 어렵다" 결론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가운데)이 1일 서울 삼성동 한전 본사에서 밀양 송전탑 공사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한국전력

밀양 송전탑 건설 공사가 2일 재개된다. 지난 5월말 공사가 중단된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한국전력공사는 1일 서울 삼성동 본사에서 조환익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재개에 따른 호소문을 발표하고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호소문에는 내년 여름철 전력피크에 신고리 원전 3, 4호기의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더 이상 공사를 늦출 수 없는 공사재개 불가피성을 담을 예정이다.

또 한전은 지난 5월말 공사가 중단된 이후 40일간 우회송전과 지중화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통해 9명 중 6대 3의 다수결로 우회송전과 지중화가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정부의 승인을 받은 이 공사는 한국전력이 추진해온 765kV 신고리-북경남 고압 송전선로 건설 사업의 일부분이다.

한전은 그동안 밀양시 협의대상 30개 마을 중 15개 마을에 대한 민원합의를 이끌어냈고 밀양시 4개면 대상 철탑 52기에 대한 작업장 인허가 취득도 완료해 사업추진을 위한 적법한 행정절차를 완료한 상태다.

다만 울산 울주군 신고리 원전에서 경남 창녕군 북경남 변전소에 이르는 90.5㎞ 구간의 철탑 161기 중 109기는 이미 세워졌으나 밀양시 4개면(단장, 산외, 상동, 부북)을 지나는 52기가 문제가 돼 전체 공정이 완료되지 못한 상태다.

한전은 공사재개 중 무엇보다 주민안전을 최우선으로 최대한 충돌을 피해 신속하게 공사를 진행하고 반대주민과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 노력도 계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밀양 765kV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200여명의 주민이 여전히 공사 재개에 반대하고 있어 공사가 강행될 경우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한편, 대책위는 이날 오전 6시30분 밀양 공사 현장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고 대형트럭이 자재를 싣고 이동하는 장면이 포착됐다며 지역주민의 의견을 무시하고 공사를 재개하려는 한전의 행태를 묵과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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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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