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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스 완투쇼’ 탬파베이…ALWC 결정전 진출


입력 2013.10.01 14:14 수정 2013.10.01 14:19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프라이스 9이닝 7피안타 2실점 완투

3회 롱고리아 쐐기 투런포로 사실상 승부 끝

텍사스를 꺾고 ALWC 결정전에 진출한 탬파베이. ⓒ mlb.com

탬파베이가 데이빗 프라이스의 완투를 앞세워 7연승의 텍사스를 꺾고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

탬파베이는 1일(이하 한국시간) 레인저스 볼파크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프라이스의 2실점 완투 활약 덕분에 5-2 승리했다.

이로써 타이 브레이커에서 승리한 탬파베이는 오는 2일 클리블랜드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또한 지난 2011년 디비전시리즈에서 텍사스에 무릎을 꿇었던 것까지 설욕, 기쁨이 배가됐다.

마운드를 지배한 프라이스와 3회 쐐기 투런포를 앞세운 에반 롱고리아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프라이스는 3회와 6회, 각각 1실점하며 흔들리는 듯 했지만 이내 안정을 되찾았고, 텍사스의 강타선을 7피안타로 잠재우며 시즌 10승째를 채웠다. 삼진은 4개에 불과했지만 볼넷이 하나에 그치는 등 전반적으로 제구가 완벽했고, 투구 수 118개를 기록하는 동안 무려 81개의 공을 스트라이크로 꽂아넣는 강심장이 돋보였다.

마운드에서 프라이스가 힘을 냈다면 타선에서는 4번 타자 롱고리아가 괴력을 과시했다. 롱고리아는 1-0 살얼음판 리드를 지키던 3회, 상대 선발 페레즈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으로 텍사스 홈팬들을 침묵 속에 빠뜨렸다. 이날 롱고리아는 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활약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그동안 만년 하위팀이었던 탬파베이는 유망주들의 급성장을 앞세워 죽음의 지구라 불리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의 강자로 우뚝 섰다.

1998년 창단된 뒤 10년간, 무려 9차례나 지구 최하위에 그쳤지만 조 매든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하며 2008년 도약의 해를 맞았다. 당시 97승 65패(승률 0.599)로 전통의 강자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을 물리치고 지구 1위에 오른 탬파베이는 내친김에 창단 첫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지만 필라델피아에 석패하고 말았다.

이듬해에는 지구 3위에 그쳤지만 승률 5할 대(0.519)를 유지했고, 2010년과 2011년에는 2년 연속 디비전시리즈 진출을 일궈내며 신흥 강호로 거듭났다. 실제로 탬파베이는 2009년 84승에 그친 것을 제외하면 매 시즌 90승 이상을 거두고 있다.

탬파베이의 약진에는 그동안 쓸어 담은 특급 유망주들의 성장이 큰 몫을 차지했다. 1999년 조시 해밀턴을 시작으로 무려 3차례나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행사했고, 5라운드 이내 선수만 7명을 지명할 수 있었다. 7명의 선수들에는 프라이스를 비롯해 롱고리아, 델몬 영, BJ 업튼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탬파베이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로 10개팀이 벌이는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의 대진표는 모두 완성됐다.

2일에는 추신수의 소속팀 신시내티와 피츠버그가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벌이며 이튿날에는 탬파베이와 클리블랜드가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펼쳐진다. 이후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우승을 향한 경쟁에 돌입한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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