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수 "참여정부 청와대 참모진과 NLL 이견차"
"국방장관회담에선 노무현 대통령 전권 받고 NLL 지켜내"
참여정부 시절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노무현정부 당시 청와대 참모진ㆍ통일부와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관련한 상당한 의견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4일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실 소관 2012 회계연도 결산에 출석한 자리에서 “당시 청와대 참모진과 통일부를 중심으로 (나와) 의견 차이가 많았다”며 “회의에서 통일부장관이 (NLL 포기 같은) 얘기를 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남북 정상회담 이전에 노 전 대통령을 만나 NLL 관련 보고를 했고 그 과정에서 이견을 말해본 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게 '회담에서 소신껏 일할 수 있도록 권한을 달라. 중간에 훈령을 넣는다든지 그런 것은 없으면 좋겠다'는 건의를 했고, 노 전 대통령은 웃으면서 '소신껏 하고 와라'라고 해서 제가 회담에 임하면서 소신껏 NLL을 지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즉, 2007년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같은해 11월에 열린 남북 국방장관회담에서 노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권을 받고 회담에 임해 소신대로 NLL을 지켰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실장의 이 같은 발언은 참여정부 당시 문재인 비서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과 당시 이재정 통일부 장관과 NLL 문제와 관련해서 확실한 의견차가 있었다는 주장이어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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