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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이택근 끝내기 안타 “박병호 효과”


입력 2013.10.08 22:07 수정 2013.10.08 22:18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9회말 끝내기 안타 작렬..넥센에 PS 첫 승 선사

뒤 타순에 버틴 박병호 효과 영향 미쳐

이택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뒤 타석에 박병호가 있어 나에게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에 맞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세이브 1위‘ 손승락이 무너지면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는 듯했던 넥센에는 ’캡틴‘ 이택근이 있었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 홈경기에서 4-3 신승했다. 끝내기 안타를 때린 이택근은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이택근은 3-3으로 맞선 9회말 2사 2,3루에서 두산 세 번째 투수 윤명준을 통타해 좌익수 앞 안타를 뽑아냈다. 숨죽이며 지켜보던 선수들은 그라운드로 뛰어나와 짜릿한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포스트시즌에서 끝내기 안타가 나온 것은 이번이 20번째다. 준플레이오프에서는 5번째.

2008년 창단 이래 처음 포스트시즌 무대에 선 넥센은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 플레이오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앞선 총 22차례 준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19번. 무려 86.3%의 확률이다.

이택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뒤 타석에 박병호가 있어 나에게 정면승부를 할 것이라 생각하고 그에 맞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박병호 효과를 누렸다는 얘기다.

두산의 경계대상 1호로 꼽혔던 박병호는 집중 견제 속에서도 솔로포를 날리며 홈런왕의 위용을 뽐냈다. 박병호는 1타수 1안타 2볼넷으로 100% 출루율을 자랑했다. 득점도 2개나 됐다.

두산 김진욱 감독도 "끝내기 안타 상황도 박병호 타석을 의식해 이택근과 승부했는데 결국 맞고 말았다“고 설명했다.

앞선 네 타석에서 단 한 차례도 출루하지 못했던 이택근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박병호 비호’ 아래 상대 마무리를 두들겨 승리의 종결자가 된 셈이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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