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떨고 있니?" 정무위원회 국감...금융당국 정조준
14일부터 정무위 국감…현재현 회장 등 동양그룹 관계자 5명 증인 출석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금융당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부실과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를 불완전판매했는지 여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무위 소속 여야 의원들는 오는 17일과 18일 이틀간 열리는 국감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을 강하게 요구할 전망이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실의 관계자는 “LIG, 웅진 등 회사채로 인한 문제가 계속 불거지면서 금융시장이 훼손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기본적으로 금융위·금감원 등 금융당국의 금융시장에 대한 관리감독 부실 문제가 집중적으로 제기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증권이 동양그룹의 CP와 회사채를 개인투자자들에게 적극권유하면서 불완전판매를 했는지 여부에 대한 추궁도 정무위에 출석한 증인들을 상대로 이뤄질 예정이다.
정무위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정진석 동양증권 사장, 이승국 전 동양증권 사장을 증인 신분으로 불러들여 동양그룹 계열사 CP의 불완전판매 개입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할 예정이다.
아울러 김철 동양네트웍스 대표도 같은 기간동안 증인 신분으로 출석해 동양그룹 계열사의 법정관리 신청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한 신문을 받을 예정이다.
현재현 회장의 부인인 이혜경 동양그룹 부회장도 동양그룹 계열사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동양증권에서 현금과 금괴를 찾아갔다는 등의 미공개 정보 활용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 신문을 받는다.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영주 민주당 의원실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5만여 명에게 판매한 동양그룹의 계열사 CP와 회사채 판매 경위와 불완전 판매가 있었는지 여부가 집중 추궁 대상”이라면서 “특히 이같은 동양그룹의 움직임에 대해 금융당국의 묵인은 없었는지도 핵심쟁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열리는 정무위 국감은 국무조정실,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주택금융공사, 국가보훈처, 한국거래소,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등 43개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국감에서는 금융지주회사들의 은행경영 간섭 여부,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축소와 관련한 과도한 할부수수료율, 대부업체 현황 및 불법채권추심, 일감 몰아주기, 불공정거래 행위 등에 대한 감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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