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불만 “이름 몰라..7번·16번 거칠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거친 태클'에 불만 토로

이날 경기에서 거친 파울에 신경질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던 네이마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한국 선수들이 나에게만 심한 태클을 걸었다”고 했다.ⓒ 연합뉴스

현란한 움직임으로 6만여 관중을 사로잡은 네이마르(21·바르셀로나)가 한국의 거친 태클에 불만을 토로했다.

브라질을 대표하는 최고 공격수인 네이마르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FC바르셀로나로 이적, 리오넬 메시와 뛰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이적료 5000만 유로(약 730억원)를 퍼부었다.

브라질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한국을 상대한 이날도 빛을 발했다. 타고난 기술과 운동능력은 물론 경기를 꿰뚫어 보는 시야까지 세계 최고의 선수로 손색이 없었다. 네이마르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한국과의 친선 평가전에서 풀타임 활약, 브라질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네이마르는 전반 43분, 자신이 얻어낸 프리킥을 멋들어지게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반 초반 네이마르는 육탄방어를 방불케 하는 이용(울산 현대), 한국영(쇼난 벨마레) 등의 거칠게 달라붙는 수비에 다소 당황하며 고전했다. 거침없는 태클과 몸싸움에 패스가 끊겨 의도한 대로 공격 전개를 하지 못했다.

네이마르를 막기 위한 홍명보호의 노력은 대단했다. 볼을 잡으면 과감한 몸싸움으로 네이마르를 자극했다. 전반 중반 이청용-기성용 등의 태클과 몸싸움에 연이어 쓰러지자 동료들이 심판은 물론 한국선수들 앞에서 분을 참지 못했다. 양 팀 선수들이 엉켜 으르렁거리며 잠시 과열 양상으로 치닫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서 거친 파울에 신경질적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던 네이마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한국 선수들이 나에게만 심한 태클을 걸었다”고 했다. 이어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7번(이청용)과 16번(기성용)이 나를 거칠게 대했다. 그런 상황에 익숙해 크게 신경 쓰진 않는다”면서도 “부상 위험이 있어 조심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왼쪽 공격수로 나온 네이마르와 가장 많이 충돌한 것은 단연 오른쪽 공격수로 나온 이청용. 오른쪽 풀백 이용으로는 무리였고 이청용이 앞에서 먼저 견제했다. 그 결과 전반 5분 만에 이청용이 네이마르에게 파울을 범했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기성용이 네이마르에게 거칠게 파울을 범해 경고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끝내 네이마르는 전반 43분 이용의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직접 골로 만들어냈다. 오른발로 감아 찬 것이 수비벽을 넘었고 왼쪽 골대 가까이 붙으며 왼쪽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에 대해 네이마르는 “사실 파울로 얻은 프리킥으로 득점하길 원하진 않았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골을 넣고 싶었다”며 인플레이 상황에서 골을 넣지 못한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나타냈다.